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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강욱 대전고검장(60·19기)이 용퇴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검사장급 검찰 고위 간부들의 줄사퇴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공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 전산망 이프로스에 사의를 밝히면서 “저의 청춘과 함께한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며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28년4개월간 검사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선배, 후배, 동료 여러분들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검찰이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국민으로부터 더욱 사랑받고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기를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공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대전지검·부산고검 차장검사, 춘천지검장, 창원지검장, 서울서부지검장 등으로 근무하면서 ‘공안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안 지검장도 이날 이프로스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의를 세우는 검사가 되겠노라’는 마음으로 검찰에 온 후 27년 공직생활 동안 검사로서 커다란 보람을 느낄 수 있었으며, 국가와 주변으로부터 과분한 대우를 받아 왔다”며 “다만 저의 부족함과 게으름으로 그 기대와 요구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한 게 아닌지 되돌아 본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후배들에게 큰 짐을 안긴 채 중대한 전환점 앞에 서 있는 검찰을 떠나게 돼 미안한 마음이 들고, 또한 밤낮없이 업무에 매진해 온 검찰구성원들이 비난을 받고 권한을 박할당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때일수록 마음을 다잡고 우리 모두 초심으로 돌아가 사건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하고, 비록 많은 것을 빼앗겨도 마지막 남은 주머니칼 하나라도 힘주어 들고 정의를 세우겠다는 결심을 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안 지검장은 대검찰청 형사1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대구지검 2차장검사, 수원지검 2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안 지검장은 검찰 안팎에서 기획·분석에 탁월한 능력을 갖춘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사법연수원 24~25기 검사들이 우선 검사장 승진 대상이다. 법무부 검찰국은 이미 이들 후보군을 대상으로 인사 검증 동의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