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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한지 천착’ 이건희 개인전, 19일 팔레 드 서울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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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8. 06. 15.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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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물성과 꽉 찬 추상'展, 7월 1일까지 열려
이건희 Talking paper
이건희의 ‘Talking paper’.
국어사전에 따르면 ‘종이’는 식물성 섬유를 원료로 만든 얇은 물건이며 주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인쇄를 하는 데 쓰는 것이다.

이러한 종이의 일상적 기능을 벗어나, 종이 자체를 오브제로 다루는 작가 이건희는 20년 넘도록 한지 작업에 천착해왔다.

그의 개인전이 ‘텅 빈 물성과 꽉 찬 추상’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19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에 위치한 갤러리 팔레 드 서울에서 개막한다.

이번 전시에는 200호, 150호 등 대작들을 비롯해 가변설치 작품, 소품 등 총 30여 점이 선보인다.

오랜 시간 한지에 대한 믿음과 소신을 가지고 끊임없이 한지미학을 전 세계에 알려온 그는 한지를 물속에 넣어서 한 번에 떠내는 독특한 기법으로 작품을 제작한다.

때문에 그의 작품에서는 한지 자체가 물감이고 연필이고 캔버스다. 종이 위에 인위적으로 붙이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럽다. 동양적 여백의 여유로움을 느끼게 하는 그의 작품은 명상적이며 진솔하다는 평을 받는다.

김웅기 미술평론가는 이건희의 작품에 관해 “비선형적이고 우연적이며 임의적인 의미의 세계를 울퉁불퉁하고 건성건성하게 만들어낸다”며 “임의와 우연에 찬 세계야말로 비결정성이 지배하는 가능성의 세계이며 자유의 공간이고 예술의 세계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문자작업에 있어 물성과 형상성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내외에서 28회 개인전을 가졌고 300여회 단체전에 출품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부산시립의료원 등 다수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전시는 7월 1일까지.


이건희
이건희의 ‘Talking paper’.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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