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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진행된 ‘출입기자 포럼’에서 서형준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생활가전사업부 에어컨 개발 담당(마스터)은 무풍 에어컨의 개발 이유부터 현재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제품까지 설명했습니다.
무풍냉방은 운전 초기에는 빠르고 강력한 바람으로 온도를 떨어뜨리고, 사용자가 원하는 쾌적 온도에 도달하면 직접 닿는 바람 대신 22만5000개의 마이크로 홀을 통해 은은한 냉기를 균일하게 내보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의 트렌드인 음성인식에 대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정확도에 대한 질문에 서 담당은 “초반에는 사투리가 문제였지만 지금은 경상도·전라도·강원도 사투리도 모두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람 없이, 오랜 시간 균일하게 소비자들의 공간을 시원하게 만들려는 삼성전자의 아이디어가 사투리까지 알아듣는 스마트가전으로 발전한 셈입니다. 이 는 불가능해 보이는 소비자들의 욕구에서 출발했습니다.
공간을 차게 만들어주는 에어컨임에도 찬바람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모순된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데 이어,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알아서 작동을 하길 원하는 수요까지 놓치지 않은 결과입니다.
“빅스비를 이용해서 미리 에어컨을 켜 둘 수 있지만 소비자들이 습관이 안 돼 있어 이용을 잘 못한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생활 가전이 소비자들의 패턴을 파악해 알아서 작동을 하는 방법을 찾게 된 것이죠.”(이경주 프로)
이에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자동규칙 모드를 설정, 사용자가 집과 가까워졌을 때 미리 에어컨을 작동시킬지 확인하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옛 선조들의 지혜인 ‘석빙고’에서 시작한 아이디어가 2018년 AI 기능과의 접목까지 온 셈입니다.
최근 출시한 무풍 에어컨 슬림은 인공지능 쾌적 모드를 켜두면 비교적 기온이 높지 않은 아침 시간대에는 ‘무풍 냉방’으로 운전하다가 가장 더운 한낮에는 ‘터보풍 냉방’ 모드로, 수면 시간에는 ‘무풍 열대야 쾌면’ 모드로 자동 전환되는 똑똑한 제품입니다.
최근 김현석 소비자가전 부문장은 한 공식석상에서 인공지능에 대해 설명하며 “우리를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 우리(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하기 전에 기기가 또 다른 제안을 할 수 있는 날들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모순에서 가능함을 엿보고, 사람을 앞서려는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