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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앞둔 최정우號, 포스코 ‘백년대계’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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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8. 07.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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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되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극복 과제
배터리 소재 등 차기 먹거리 발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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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을 앞둔 최정우 포스코 차기 회장 내정자가 연매출 60조원의 국내 6위 대기업이자, 글로벌 1위 경쟁력의 철강사를 이끌기 위한 본격적인 구상에 돌입했다. 격화되는 보호무역주의를 이겨내는 한편, 장기적으로 새로운 50년을 끌어갈 차기 성장동력 육성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풀기 위해서다.

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 내정자와 그룹 미래를 설계할 구상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회사 임직원은 물론 외부 이해관계자들과도 머리를 맞대고 구체적 경영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최 내정자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과제는, 국내 철강산업을 둘러싼 부정적 이슈 극복이다. 갈수록 심화되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문제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캐나다 등 주요국들이 자국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무역확장법과 세이프가드 등 장벽을 쌓고 있어 현재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태다.

특히 유럽연합(EU)은 조만간 수입 철강제품 세이프가드 발동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입량 제한은 최근 수년간 수입량에 따라 결정되며, 관세는 제한치를 초과한 수입량에 대해 25%를 부과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또 정부가 탈원전 정책에 따라 산업용 전기료 인상카드를 꺼내들 전망이라, 수익성이 악화될 여지가 있다. 전통적으로 포스코 회장이 철강협회장을 맡아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변은 없을 전망이다. 최 내정자가 감내해야 할 책임의 무게는 철강업계 전체의 무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히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사 중 가장 현명한 방법으로 이를 극복해 가고 있다. 구조조정으로 군살을 빼며 최적화를 진행해 왔고,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월드프리미어 제품을 내세워 최근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9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세계 철강사 CEO들의 전공이 공학도 보다 경제학 등 상경계열이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제학을 전공한 최 내정자 역시 세계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에 있어 본원 경쟁력 확보는 다른 모든 과제 중 우선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여전히 회사 영업이익에서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으로 절대적”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국가간 갈등으로 발생하는 리스크를 일개 기업의 노력으로 털어내기는 쉽지 않다. 결국 최 내정자의 지상과제라 할 수 있는 차기 먹거리 발굴이 회사의 또다른 50년을 좌우할 수 있다.

최 내정자는 회사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선언한 ‘에너지·소재산업 육성’의 중심인 포스코켐텍을 이끌어 왔다. 포스코켐텍은 그동안 2차전지 주요 소재인 음극재와 프리미엄 침상코크스 등 탄소소재 산업에 진출해 그룹 핵심 계열사 중 하나로 성장했다.

배터리 소재는 4차산업혁명 기술력의 총체인 ‘미래차’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갖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월, 중국 화유코발트와 양극재 및 전구체 생산법인 합작계약을 승인했다. 이로써 포스코는 배터리 양극재 원료인 코발트·니켈 등을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내부적으로 그룹사들 간 협업은 물론, 수요산업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최적화 작업도 챙겨야 한다. 이미 최 내정자는 정준양 회장시절 과잉됐던 그룹 투자사업의 구조조정을 권오준 체제내에서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미래성장 기반을 마련한 전례가 있다.

다행히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철강 수요 상승세와 글로벌 경기 회복세 등 긍정적 이슈들은 향후 최 내정자가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포스코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3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변화를 위한 투자 재원 압박을 덜게 됐다.

지난달 23일 포스코 CEO 승계카운슬이 최종 후보로 추천한 최 내정자는 이달 27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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