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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짧고 강렬했던 만남, 메시지는 일자리…이재용의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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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8. 07.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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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영접하는 이재용 부회장<YONHAP NO-5833>
9일 오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부회장은 전날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특명을 받았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끊임없이 강조됐던 일자리 창출이다. 정부가 기업에 할 수 있는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이 부회장에게는 무거운 주문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정부 기조를 착실히 이행해왔다. 따라서 이 부회장의 남은 과제도 ‘일자리 확대’라는 해석이 나오는 도중 문 대통령이 직접 이를 언급했다. “더 노력하겠다”고 답한 이 부회장이 어떤 해법을 고안해 낼지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사실 삼성전자는 인력을 올해 1분기 기준 10만1951명(본사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2% 늘었다. 그 중 실적이 가장 좋은 반도체(DS) 근로자가 5만여명으로 약 절반을 차지했다. 여전히 슈퍼 호황을 달리고 있는 반도체 사업부문의 인원을 늘릴 수도 있지만 무턱대고 채용을 확대할 수도 없다. 언제 하락할지 모르는 반도체 사업부문의 인건비를 늘리면 경쟁력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이 조만간 채용 확대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그동안 정부 기조에 꾸준히 발맞춰왔다.

지난해 6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경영진을 만나 자발적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했다. 이어 올해 2월에는 삼성SDI에 삼성물산 주식을 전부 매각하라고 통보했다. 그리고 4월 SDI는 물산 주식을 처분했다.

문 대통령이 주창한 ‘비정규직 제로시대’에 따르는 움직임을 보였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최근 협력업체 직원 8000여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3개 노동공약으로 제시한 ‘근무시간 단축’도 삼성전자가 앞섰다. 올해 초부터 주 52시간 근무를 적용했다.

삼성전자의 고용 창출은 재계 1위의 변화인 만큼 30대 그룹까지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이 부회장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일자리 확대가 삼성전자만의 이슈가 아닌 이유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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