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시아 방어 위해 수십억달러 지출, 독일은 러시아에 지급"
메르켈 "소련 통치 동독 살았다, 독일 독립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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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특히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이 2014년 웨일즈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국내총생산(GDP) 2% 국방비 지출에 소극적이라면서 러시아를 끌어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NATO·나토 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과의 조찬회동에서 독일이 ‘노드 스트림 2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으로 60~70%의 에너지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독일은 러시아에서 아주 많은 에너지를 얻고 있어서 러시아에 포로로 잡혔다”며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독일 국민을 보호하려고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는데 독일 국민은 러시아에 수십억 달러를 지급한다. 독일은 총체적으로 러시아에 조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이 “차이에도 불구 나토 회원국은 항상 상호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핵심 과제와 관련해선 단결, 강해졌다”고 하자 “이는 단지 러시아만 더 부유하게 만들다”며 “당신은 어떻게 방어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집단으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국가와 함께 할 수 있는가”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메르켈 총리는 “나는 직접 소련이 통치한 동독에서 산 경험이 있다”며 “오늘날 통일 독일에서 자유를 누려 매우 행복하다. 우리는 독립적으로 정책을 수행하고 결정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조찬 후 “독일에서 노드 스트림 2 가스관 사업에 다른 시각도 있다는 것은 잘 알려졌다”며 “그것은 나토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고 국가가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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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런 일이 지난 수십 년간 지속했다. 이는 부적절하고 미국 납세자에게 공정하지 않은 일로 우리는 이를 공정하게 하려고 한다”며 나토 회원국이 국방비를 증액해 방위비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통상 문제와 나토 방위비 부담 등에 비협조적이라며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판하면서 독일의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 문제를 제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독일은 특히 동맹국들에게 오랫동안 지속돼온 부족분을 강조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데 독일조차도 부담해야 할 것을 부담하지 않고 있다”며 “독일은 러시아로부터 엄청난 양의 가스를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고 도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은 GDP의 2% 국방비 지출이 가능하다면서도 현 1.24% 수준의 방위비를 2025년까지 1.5%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국방비 지출은 GDP의 3.57%에 달한다. 2010년엔 4.81%를 지출했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자주론’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포로론’을 반박한 뒤 “2024년까지 독일은 2014년 국방비보다 80% 이상 더 지출할 것”이라며 “우리는 GDP의 2%를 국방비로 지출하기로 합의한 웨일스 나토 정상회의 결정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비 증액에 매우 직접적인 언어와 메시지를 갖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우리 동맹은 더 공정한 방위비 분담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선 모두 동의한다”고 말했다.
앞서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전날 회견에서 영국·그리스·라트비아·에스토니아·폴란드·리투아니아·루마니아 등 7개국이 올해 GDP의 2% 이상을 국방비로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