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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대미 무역전쟁 지원용 한미령 강화, 효과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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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07. 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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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등 통해 관광 위험하고 높은 의료비 경악 수준 공격
중국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미국과의 무역전쟁 승리를 위해 이른바 한미령(限美令·여행 금지를 비롯한 미국 문화 제한 방침)을 강화할 조짐을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다. 최근 언론을 통해 노골적으로 미국은 위험한 나라, 의료비가 경악스러운 끔찍한 국가라는 등의 때리기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를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미국이 관광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가 아닌 만큼 효과는 미지수일 것으로 보인다.

유커
미국 관광에 나서고 있는 중국 관광객들. 앞으로는 미국을 찾는 이들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이 없지 않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미중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한미령이 향후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은 무엇보다 지난 달 말 주미 중국 대사관이 보여준 의도적인 미국 폄하 노력이 잘 말해주지 않나 싶다. 미국 관광에 나선 자국 관광객들에게 “미국은 치안이 불안하다. 총격, 강도, 절도 등 사건이 전국적으로 엄청나게 빈발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거의 하지 않던 당부를 한 것. 이뿐만이 아니다. 여행 당국에서는 칭녠(靑年)여행사를 비롯한 일부 대형 아웃바운드 업체들에 “가급적이면 미국 관광은 양국 관계가 좋아질 때까지 자제할 필요가 있다. 대신 유럽 쪽은 적극적으로 권장해도 좋다”는 요지의 은밀한 지시를 지속적으로 내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의 경이적인 의료비로 인해 자칫하면 큰코 다친다는 은근한 위협을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리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해도 좋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웃지 못할 유명한 케이스도 미국 관광을 원하는 중국인들에게 회자되고 있기 하다. 믿지 않기에는 너무나도 미국의 의료 현실을 적나라하게 까밝힌 내용은 이렇다. 최근 미국 관광에 나선 한 여성이 현지에서 몸이 너무 아파 간단한 진료를 받았다. 이후 나온 청구서는 그야말로 억소리가 났다. 무려 5만 달러였다. 그러나 급거 귀국 후 수술을 받은 이 여성이 중국 병원에 지불한 액수는 고작(?) 5만 위안(元·850만 원)에 불과했다. 3년여 전 한 한국 아동이 미국에서 감기 치료를 받고 귀국 후 무려 수만 달러의 청구서를 받았다는 것과 크게 진배 없는 보도가 아닌가 보인다.

현재의 움직임으로 미뤄볼 때 중국은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조만간 일부 미국 제품에 대한 판매 금지 조치도 취하지 말라는 법이 없을 것 같다. 이와 관련, 모 방송국의 한 주임급 간부 J모 씨는 “중국인들은 정부를 상당히 신뢰한다. 굳이 강요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눈치만 보이면 따라 간다. 미국에 가지 않은 것은 기본이고 미국 제품도 외면할 것”이라면서 한미령은 이제 더욱 고조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미중 간의 무역전쟁이 갈수록 이전투구의 양상을 향해 달려가는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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