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그룹 차원의 ‘경영쇄신안’을 내놓을 시, 채용 확대 방안 등을 포함해 중장기적인 성장안을 담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으로서는 2008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이건희 회장 퇴진, 이 부회장(당시 전무)의 고객총괄책임자(CCO) 직책 사임을 포함한 10개 쇄신안을 능가하는 동시에 장기 로드맵을 공개해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은 작업이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전날 ‘반도체 백혈병’ 분쟁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의 제안을 무조건 수용하기로 하면서 11년간 이어 온 갈등을 종결하려고 하는 점은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삼성그룹 안팎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초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석방되면서 약 1년간 이어 온 총수 부재 리스크 해결 가능성을 엿봤다. 다만 이 부회장이 국내 경영에 공식 복귀를 미루고 해외 출장 등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구상하는 데 시동만 거는 모습을 보여, 삼성으로서는 이 부회장의 국내 공식석상 등장 시점이 관건이다.
이 부회장이 국내 경영과 관련한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으나 삼성전자 운영 방침을 정부 기조에 철저히 맞추려는 노력은 지속했다.
4월 삼성전자서비스 직접 고용과 계열사 지배구조 개선 등으로 지적될 만한 사항은 하나씩 풀어나갔다.
5월에는 50대1 액면분할로 주식시장 ‘황제주’에서 ‘국민주’로 거듭났다.
그 와중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논란이나 삼성증권 배당 사고가 복병처럼 등장했다. 이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을 그룹 차원의 방안도 과제다.
그동안 추락한 대국민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경영쇄신안 마련 및 정상화 과정이 차질 없이 이행되려면 삼성전자 각 사업부문도 제 역할을 해야 한다.
IT모바일(IM) 부문은 정체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사업에서 인도·중국 등 이른바 ‘기회의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며, 프리미엄 라인으로 경쟁사와 승부수를 띄운 소비자가전(CE) 부문도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사실상 삼성전자를 먹여 살리고 있는 반도체(DS) 부문은 하향 국면을 대비해야 한다.
한편 삼성전자와 반올림, 조정위는 24일 3자 대표간 2차 조정 재개 및 중재방식 합의 서명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