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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장관의 대대적인 반도체 지원은 중국 반도체 굴기 등 경쟁국의 매서운 추격 속 우리나라 수출 20% 이상을 맡고 있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마감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국가경제 버팀목인 반도체가 중국에 밀려버린다면, 정보기술(IT)을 비롯한 연관사업에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제조업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기업들은 백 장관이 자신 있게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환영하고 있다. 그동안 환경부가 환경규제를 더 하고, 고용노동부가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작업환경보고서 공개를 외치는 사이 산업부는 정부의 ‘원보이스’ 기조에 맞춰 뒷짐을 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백 장관이 기업들을 현장 방문하는 자리마다 규제해소와 수출애로에 머리를 맞대기보다는 최저임금과 주52시간 근로시간 안착만 당부해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랬던 백 장관의 달라진 행보에 일각에선 최근 문재인정부 의중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때리고 옥죄는 ‘경제민주화’ 정책이 국민들의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지만 취업자수 증가폭은 7만명대까지 추락했고 청년 실업률도 매달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19조20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규모 일자리 예산을 투입했지만 추세를 뒤집진 못했다.
결국 정부가 일자리 창출 등 정부 공약을 지키고 사회 혼란을 막고자 기업들에 당근책을 쓰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수출은 물론이고, 4차산업혁명을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신성장산업을 끌어갈 열쇠다. 재계 1·3위 삼성과 SK의 주력이기도 하다. 이들 기업이 나서면 눈치 보던 재계에선 앞다퉈 일자리 창출 바람이 일어날 수도 있다.
백 장관은 우리나라 경제 핵심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정부와 기업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중요한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 위축돼 온 기업들의 투자의지가, 기업편에 선 백 장관의 노력에 힘입어 다시 회복될 수 있을 지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