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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노지깻잎 가격 폭락...외국인 근로자 인건비 주고 나면 ‘빈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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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환 기자

승인 : 2018. 08. 0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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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 증가하면서 재배면적도 증가...근로자 수급조절 절실
전국 최대 깻잎 주산지인 경남 밀양에서 노지(路地) 깻잎 수확이 한창인 가운데 과잉 생산으로 인한 가격 폭락으로 농업인들이 울상이다.

9일 밀양지역 깻잎재배 농가에 따르면 깻잎 생산단지인 산외면·단장면 등의 재배 농가들은 겨울 시설 깻잎을 재배하고 4월 중순부터 초여름까지 노지 깻잎을 파종한다.

지난 6월부터 이달 초까지 노지 깻잎 2㎏ 박스당 평균 가격은 7000원에서 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000원에서 2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다.

농가들은 노지 깻잎의 경우 박스당 평균 1만원 선에 거래가 돼야 인건비와 영농비 등을 맞출 수 있는데 올해는 가격 폭락으로 외국인 근로자 인건비를 주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깻잎 가격 폭락은 장기적인 경기침체 여파 등으로 소비 부진의 원인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재배 면적이 계속 늘어나 과잉생산됐고, 이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껫잎 농가는 외국인 근로자 1명당 월 170여만원의 인건비가 지출된다. 농가가 외국인 근로자와 고용계약을 하면 계약기간 동안은 일을 하든 안하든 인건비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외국인 근로자들의 연중 일감 마련을 위해 계속 재배면적을 늘리고 있는 실정이다.

노지 깻잎을 재배하는 한 농민은 “외국인 근로자 없이는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하면 재배면적도 증가해 결국 과잉생산으로 이어졌다”며 “농가당 1~2명으로 외국인 근로자 수를 제한하는 등 정부의 외국인 근로자 수급조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밀양지역에서 농업 관련 일을 하는 외국인 근로자 수는 220여명이지만, 불법으로 체류하는 근로자를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숫자의 외국인이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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