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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상승·에너지전환정책’에… 펄펄나는 가스공사, 발목 잡힌 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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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8. 08.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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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과 정부 에너지전환정책에 따라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공사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가스공사는 통상 적자를 내는 2분기에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한전은 3분기 연속 적자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가스공사 발표에 따르면 상반기 영업이익이 97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5% 개선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조8281억원으로 17.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51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통상 적자가 발생하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53억원 규모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호주 GLNG사업·미얀마 사업 등 해외 광구 수익이 크게 늘었고, 친환경발전으로 전환하는 국가 시책에 따라 발전용 및 도시가스용 판매물량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가스공사는 이번 정부 들어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는 회사다. 자원공기업 혁신TF를 통해 한국석유공사와 통폐합이 고려되기도 했지만, 공사의 존재감과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해외자산 매각 수준으로 경영정상화 방안이 모아졌다. 추후 남북경협에 따른 러시아 PNG 사업도 회사의 장기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반면 아직 2분기 실적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한전은 적자 행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1294억원, 지난 1분기 1276억원의 손실을 봤고 2분기 역시 수천억원대 적자가 추정된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140.8%에서 지난 1분기 154.9%로 급등했다. 가스공사가 지난해말 356.2%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상반기 동안 325.3%로 낮추는 데 성공한 것과 비교된다.

실적부진은 석탄·석유 등 연료비가 상승했고, 정부 정책 전환에 따라 자회사들이 값싼 원전 대신 값비싼 가스발전을 많이 돌린 게 주 요인이다. 유가가 상승할수록 연료값은 올라가기 때문에 한전엔 악재다. 가스공사의 경우 국내 수요 증가 추이를 살펴보며 국내 도입량을 더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가스공사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상반기 25%가량 증가한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올해 회계연도는 회사의 우호적인 대내외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고배당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불과 2~3년전만 해도 양사의 상황은 정반대였다. 한전의 경우 연간 10조원이 넘는 역대급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있었고 부채비율 감축에도 큰 성과를 보였다. 반면 가스공사는 가스산업의 불투명한 전망에 따라 석유공사와 통합설이 두드러졌고,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손실로 공사 전체 실적도 감소해 왔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추진에 따른 손실을 한전이 공공기관이라는 이유로 감내하고 있고, 가스공사는 과실을 누리고 있다”며 “아울러 유가가 오른 것도 양 기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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