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중국인들에게는 상상조차 하기 싫을 비극인 이 전망은 중국의 총부채가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270%를 넘어섰을 것이라는 관측으로 볼 때 상당한 설득력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통계 신뢰도가 낮은 중국 특성 상 실제로는 부채비율이 대외적으로 발표되는 수치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까지 감안할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부채 증가 속도가 세계 최대 부채대국 일본에 버금갈 정도로 빠른 사실을 상기하면 금융위기 발발 운운은 절대 무리한 관측이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상황의 심각성은 별로 어렵지 않게 파악이 가능하다. 우선 가계부채의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올해 6월 기준으로 GDP의 50% 불과한 것으로 추산되나 증가 속도가 너무나 빠르다. 한국의 2.2%P보다 빠른 4%P를 기록, 이 분야에서 당당한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가처분 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더욱 심각하다. 무려 110%에 가깝다. 이에 대해 베이징 시청(西城)구 소재 한 부동산 업체의 사장인 리성쥔(李升軍) 씨는 “지금 중국인들은 일단 샀다 하면 로또와도 같은 부동산에 올인하고 있다. 대출을 받을 수만 있다면 수단방법도 가리지 않는다. 상환 능력 범위를 넘어서도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생각인 것 같다”면서 중국인들이 빚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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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국회에 해당)의 인중칭(尹中卿) 부주임은 연초 “우리가 지고 있는 부채는 마치 강물이 머리 위로 지나는 형국을 하고 있다. 강물이 새기 시작하면 우리 모두는 익사할 것”이라고 중국의 부채 버블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부채 버블이 꺼질 때 발생할 금융위기를 미리 감지한 예언이 아닌가 보인다. 중국이 이제는 빚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돌아봐야 할 때라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