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이라는 단어가 홍콩 언론을 비롯한 외신에 공공연하게 등장하는 사실에서 보듯 진짜 중국이 직면한 현실은 예사롭지 않다. 특히 경제는 속으로 골병이 들고 있는 양상이라고 해도 크게 무리하지 않아 보인다. 중국 경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0일 전언에 따르면 무엇보다 각종 경제 지표에 빨간 불이 들어오고 있다. 당장 위안(元)화의 끝모를 하락과 증시의 약세, 상반기에 무려 293억 달러를 기록한 무역적자 등만 살펴봐도 좋다. 올해 경제성장률 6.5%를 달성할 것이라는 경제 당국의 자신감이 의아하게 여겨질 정도라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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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외환보유고의 질도 극도로 나빠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3조110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많은 것 같으나 GDP 규모에 비하면 그렇다고 단언하기 어렵다. 게다가 중국은 외채도 2조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질도 상당히 나쁘다. 전체의 70% 전후가 1∼2년 내에 갚아야 하는 것들이다. 1조 달러 남짓한 순채권도 위기의 순간에 즉각 가동 가능할 정도로 몸 가볍게 투자돼 있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악명 높기로 유명한 부동산 버블이 터지게 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금융위기의 분위기가 고조지면서 외자 철수도 잇따르지 말라는 법이 없다. 한마디로 궤멸적 상황의 도래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인 것이다.
사실 중국 경제 당국도 현실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 내수 진작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나 기업들을 위한 유동성 확대에 적극 나서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무역전쟁 타결을 위해 이달 말에 미국과 4차 협상에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 곪아 있던 것들이 동시다발로 터지는 만큼 전망은 밝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중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가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