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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우디 왕세자 한국 오나… 22조 원전수주 최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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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8. 08. 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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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10월께… 에쓰오일 대규모 공장 준공식 참석 조율
사우디와 경제협력 '상징'… 文 대통령 참석할 듯
원전 세일즈 총력전 벌여야… 신사업 협력 가능성도
사우디 부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
사우디아라비아 최고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가 한국 방문을 추진 중이다. 10월 중 개최되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계열사 에쓰오일의 5조원 규모 프로젝트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한국으로선 사우디 22조원 원전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왕세자 방한 시 문재인 대통령도 준공식에 참석할 것으로 점쳐진다.

21일 외교당국 및 에너지업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사우디 당국은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조율 중이다. 왕세자 방한과 관련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선 결정 된 게 없기 때문에 기다려봐야 한다”면서도 “시기는 10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한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 당국이 왕세자와 한국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개념의 기업들을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 최근 포착됐다. 이 소식통은 “지난 4월 칼리드 알 팔레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장관의 한국 방문 당시보다 방문단을 꾸리는 데 훨씬 적극적이고 바빠 보였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지난번 석유장관 방문 이후부터 왕세자의 방한을 원하는 우리 정부와 에쓰오일측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방한을 최소 10월 이후로 보는 이유는 일단 RUC·ODC 프로젝트의 완전 상업생산이 4분기 초로 예정돼 있어서다. 아울러 준공식에 초청할 문 대통령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데 9월은 남북 정상회담과 종전선언, 유엔 총회 등 메가톤급 일정이 예고된 상태라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방문 예정인 RUC·ODC 설비는 에쓰오일이 2014년부터 5년 가까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온 초대형 프로젝트다. 회사는 복합설비를 통해 연 8000억원 이상 추가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의 추후 성장 여부가 이 사업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에쓰오일은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2단계 사업으로 2023년까지 5조원 이상을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에쓰오일은 아람코가 보유한 최대 다운스트림(최종제품생산) 회사 중 하나이자 한국과 사우디간 경제협력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2011년 에쓰오일의 파라자일렌(PX) 공장 준공에 맞춰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광물부 장관 등이 방한했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파격적으로 준공식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지난 4월 알 팔레 장관이 찾았을 때도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접견한 바 있다.

사우디 원전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는 우리 정부로선 다시 없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전 당국이 로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란 건 당연한 관측이다. 사우디측은 22조원 규모 원전 프로젝트에 우리를 비롯한 미국· 러시아·중국·프랑스 등 5개국을 예비사업자로 선정한 상태로, 2단계 입찰을 준비 중이다. 사우디 원전 수주는 추후 동유럽 원전까지 줄줄이 승전보로 이어질 수 있는 열쇠로 지목되고 있다.

아울러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3월, 3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는데 당시 애플·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월트디즈니 회장 등 IT(정보기술)업계 거물들과 만나 대규모 투자에 대해 논의 한 바 있다. IT강국인 우리 역시 삼성·LG·SK 등과 사업 협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부패 왕족을 숙청하고 차세대 지도자로 자리를 굳힌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산업 의존율이 80%에 달하는 사우디의 파격적인 경제 구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무산 위기에 있지만 세계 최대기업 아람코 상장을 추진했었고, 560조원 규모 스마트 시티 ‘네옴’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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