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대략 난감 시진핑과 중국, 트럼프 널뛰기 전략에 곤혹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80825010013060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08. 25. 20:2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폼페이오 방북 취소는 공개적 대중 최대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로 예정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취소함에 따라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중국이 난감한 지경에 내몰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계획 전격 취소 결정이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과 중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불신과 은연 중에 대중 압박을 가하려는 의지가 무엇보다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국으로서도 무언가 반응을 보여야 하나 대응 카드가 마땅치 않은 탓이다. 아직 중국의 구체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으나 속앓이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

미중 정상
현재 벌어지고 있는 극단적 힘겨루기가 무색할 정도로 다정한 포즈를 취한 미중 양 정상 부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때 모습이다. 그러나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물밑 기싸움이 치열하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분명 북한과 진행하려던 외교적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냉정하게 말하면 중국은 국외자라고 해도 좋다. 하지만 최근 북한과 중국 간의 관계가 혈맹 수준으로 격상되는 현실을 보면 취소 결정에는 역시 중국 요인이 가장 확실하게 깔려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일정에 대해 “미중 무역관계가 해결된 이후 가까운 장래에 북한에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 발언에서도 잘 알 수 있다. 노골적으로 폼페이오의 방북이 중국 때문에 취소됐다는 뉘앙스를 분명히 풍기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솔직히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입장에서는 그럴 만도 하다. 북중 관계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5일 전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비핵화 카드를 움켜쥔 채 미국으로부터 보다 많은 댓가를 받아내려는 북한의 뒷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듯하다. 심지어 뒤에서 이런저런 코치를 하고 있다는 의심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기분이 좋을 턱이 없다. 이 와중에 시 총서기 겸 주석이 북한 정권 70주년 기념일인 9·9절을 즈음해 북한을 찾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해졌으니 인내의 한계를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어떻게든 북한의 대미 전략과 관련한 훈수를 두려는 듯한 중국의 행보에 경고장을 던질 필요성 역시 느끼지 않았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게다가 양국 간의 무역전쟁은 타결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입장에서는 강력한 대중 압박에 나서야 하는 형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진짜 폼페이오 방북 취소라는 카드를 뽑아들었다. 어떻게 보면 대국 미국답지 않은 너무 가벼운 행보라고 할 수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특유의 벼랑끝 전술에 탁월하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충분히 이해는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이 보낸 메시지는 확실하다. 북한의 뒷배만 자처하지 말고 영향력을 행사, 비핵화 프로그램의 진전을 촉구하는 외에 양국 무역전쟁에서도 성의를 표하라는 것이다. 그것도 가능하면 미국의 요구대로 하라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사실상 일방적인 통보라고 해도 좋다. 문제는 흔쾌하게 오케이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시 총서기 겸 주석과 중국이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더불어 거의 확실시됐던 그의 방북도 일단 브레크가 걸렸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