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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이 선보이는 ‘연출의 판’을 총괄하는 윤한솔 감독은 30일 서울 서계동 소극장 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연출의 판’은 9월 8일부터 10월 15일까지 소극장 판에서 개최된다. 지원금 경쟁에 시달리는 연출가들에게 솔직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윤 감독은 “그간 연극 형식에 대한 실험이 미진한 것은 결과에 대한 위험 부담 때문이었다”며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연출가들에게 실패 가능성이 있더라도 본인들이 고민해왔거나 형식적으로 풀어보지 못한 것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한 윤 감독은 “아주 젊은 연출가라기보다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연출가 중 작업에 또 다른 도약의 계기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이들을 섭외해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연출의 판’은 기존 연극의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판을 벌이는 자리다. 예술가들의 자유롭고 실험적인 예술 활동을 위해 마련된 장이다.
‘연출의 판’에는 응용연극연구소의 박해성(9월 8~10일), 북새통의 남인우(9월 15~17일), 플레이씨어터 즉각반응의 하수민(10월 5~7일), 이언시 스튜디오의 김지나(10월 13~15일) 등 4명의 중견 연출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우리의 연극은 지금 여기 인간다운 삶의 진실을 담는다’로 시작하는 ‘국립극단 연극선언문’을 주제로 일상 속의 연극, 국가적 선언이 미치는 영향, 연극의 동시대성, 연극에서 ‘나의 존재’ 등의 이야기에 형식적 실험을 가미해 풀어낼 예정이다.
‘프로토콜’로 첫 번째 무대를 준비 중인 박해성 연출은 “연극이 필요 이상으로 무거워지고 엄숙하고 멋있어졌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했다“며 ”여기에는 연출의 탓이 크다고 생각해 ‘연출이 없는 연극’을 지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가제317’을 준비 중인 남인우 연출은 “사실 국립극단 연극선언문을 상당히 좋아한다. 마치 옛날 민중가요를 부르던 느낌으로 선언문을 사랑한다”며 “선언문이 나의 연극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좋은 영향은 무엇이었고, 불편했던 것은 무엇이었나를 탐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기’를 선보이는 하수민 연출은 “선언문은 연극의 공공성에 대한 질문이었다”며 “이번 기회에 공공성에 대해 생각해봤고 그에 대한 중간단계의 발표일 것 같다”고 했다.
쇼케이스의 마지막 무대를 맡은 김지나 연출은 ‘잉그리드, 범람’을 소개한다.
김 연출은 “기존 공연에서 당연하게 생각한 것부터 의심해보기로 했다”며 “연습실을 대관하지 않고 배우들이 온라인에서 만나 연습한다. 디지털 세계에 사는 현대인이 할 수 있는 연습의 방식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