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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5일 전언에 따르면 경제협력의 내용은 간단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아베 총리를 수행하는 금융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이 500여명에 이른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미 방중 전 경제협력을 위한 사전 밑그림이 양국 실무자들에 의해 그려졌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우선 3조엔(円·30조원) 규모의 위안(元)화·엔화 통화 스와프 설정 합의를 꼽을 수 있다. 이는 기존의 3300억엔에서 거의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양국이 향후 경제적으로 더욱 밀착할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일본거래소그룹(JPX)과 상하이(上海)증권거래소의 상장투자신탁(ETF) 상호 상장, 미즈호파이낸셜그룹과 시틱(CITIC)그룹 및 중국수출신용보험공사 간의 제휴, 노무라(野村)홀딩스와 중국투자공사(CIC) 공동의 1000억엔 규모 펀드 조성 등에 대한 합의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국의 대표적 영유권 분쟁 지역인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覺열도)가 소재한 동중국해의 가스전 공동개발 협상을 조기에 재개한다는 원칙도 주목해야 한다. 영유권 분쟁은 분쟁이고 경제는 경제라는 양국의 생각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뿐만이 아니다. 양국 정상은 제3국 인프라 사업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무려 50개나 체결하는 등의 협력도 강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 JFE엔지니어링과 요코하마(橫浜)지역 기업 연합체인 YUSA가 중국 건설사 JSCC 등과 태국 스마트시티 개발과 관련한 협력 각서를 체결하는 것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베이징대학의 진징이(金景一) 교수는 “중국과 일본은 모두 미국의 강력한 신보호주의 무역정책으로 인한 난국을 타개할 전기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협력을 모색할 양국 정상회담만큼 좋은 것은 없다. 중국으로서는 잘만 하면 근교원공(近交遠攻·가까운 국가와 잘 사귐으로써 먼 나라를 공격함)과 이이제이(以夷制夷)라는 전략의 유효성을 절감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양국 정상의 만남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양국 관계가 마냥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영유권 분쟁과 안보 문제에서는 양국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현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 미국이 내색은 하지 않고 있지만 어떤 형태로든 양국의 해빙 무드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 오랜 불화를 겪어온 양국의 관계 개선은 이제 겨우 첫 발을 내디뎠다고 보는 편이 옳다는 분석도 나온다.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