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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남부전구가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만큼 그의 말은 이 해역에 대한 항행의 자유를 운운하는 미국에 건네는 경고의 의미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역시 최근 대만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독립’을 요구하면서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얘기는 충분히 달라진다. 최근 13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독립’을 외치도록 방치한 대만 당국에 대한 최후통첩 성향이 농후한 메시지가 아닌가 하는 해석이 가능하다. 여기에 미국에 대한 무력시위가 결국은 대만에게 보내는 엄청난 압박도 된다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시 총서기 겸 주석의 발언이 정확하게 어느 곳을 향했느냐에 대한 해석은 불필요하다고 해도 좋다.
현재 분위기로 보면 중국이 대만 상륙작전 같은 강경한 수단을 마련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흐를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대만에 계속 ‘독립’의 분위기가 고취되거나 미국을 뒷배로 삼아 고개를 빳빳하게 세우려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정부의 시도가 이어질 경우 상황은 진짜 달라질 수도 있다. 국지전을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깨려는 행위는 자멸뿐이라는 교훈을 주려 할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게다가 중국으로서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타결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는 누군가의 희생양도 필요하다. 14억 명 중국인의 눈을 대만 쪽으로 돌려 무역전쟁으로 어려워진 내부의 불만을 잠재우려고 할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현재 양안의 분위기는 상당히 나쁜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는 대만을 지렛대로 삼아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하는 미국의 전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양안 관계의 악화는 당분간 피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