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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산 원유수입 제재 예외국 소식에… 유화업계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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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8. 11. 0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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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미국의 대(對) 이란제재 예외국으로 인정받으면서 SK·한화·현대오일뱅크 등 이란산 원유·초경질유(콘덴세이트) 수입 기업들의 숨통이 트였다. 예외국 지위를 인정받지 못해 이란산 석유 수입이 막힐 경우 원료값 상승에 따른 실적악화를 피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기획재정부 등 정부부처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이란제재 예외 인정 발표에 대해 “굳건한 한미동맹 정신에 기초해 양국간 실질협력을 강화한 대표적 사례”라고 호평했다.

정유·석유화학 등 유화업계도 이번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8월을 기점으로 이란산 원유 수입은 전혀 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수입할 수 있는 원유 대상 중 이란산이 다시 추가됐기 때문에, 다양한 검토가 가능해졌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지 못하게 되면 1차적 손실은 이를 수입·가공하는 정유·화학사들이 감내해야 한다. 특히 현재 이란산 원유의 70% 정도는 석유화학 기초원료를 뽑아내는 데 유리한 콘덴세이트(초경질유)다. 이란산 콘덴세이트가 질도 좋지만, 무역제재 조치가 완화된 이후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가격을 낮춰왔다.

따라서 이란산 원유 의존도가 높았던 업체들의 경우 예외국 인정을 받지 못했다면 더 비싼 원유를 사들여야 하는 실정이었다. 원료비 상승에 따른 실적악화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더 나아가 이란산 원유 공급이 끊긴 글로벌 유가는 상승추세로 이어지며 정유·화학사들의 실적을 더 압박할 수 있었지만 예외국 인정을 계기로 다소 안정화될 전망이다. 대한석유협회측은 “그동안 국제유가 상승 배경 중엔 미국의 이란 제재 우려가 있었다”면서 “이번 조치로 유가상승 압박은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우리나라 이란산 원유수입은 4673만 배럴로, 국내 전체의 30%에 달했지만 지난 3분기 기준 819만배럴 4%로 줄었다. 9월 이후 수입량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화학제품의 기초원료를 뽑아내는 콘덴세이트 물량도 지난해 1분기 3641만배럴에서 지난 7~8월 527만배럴로 급감했다. 이는 이란산 원유 감축 의지를 내보여 예외 국가로 인정받기 위한 정부와 기업 차원의 노력이다.

다만 업계에선 수입량이 많은 한화토탈 등은 이미 미국 등으로 수입선을 선회하며 대비에 나선 상태이고, 한번 수입선이 끊겼기 때문에 곧바로 수입이 재개될 지는 의문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또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일단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현재 수입 자체가 멈춘 상태라, 계약 협상 과정을 다시 밟아야 하고 보험 등 대금결제 관련 문제는 이미 제재가 들어갔기 때문에 검토를 새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경제성도 다시 따져야 하기 때문에 수입이 바로 재개될 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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