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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 하이테크 전용 증시 과창판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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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11. 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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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기업 지원 목적, 빠르면 내년 출범
중국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上海)에 하이테크 기업 전용 주식거래 시장인 과창판(科創板·과학혁신판)이 빠르면 내년에 출범할 예정이다. 이는 민영 부분의 과학 혁신 및 유니콘 기업 지원을 위해 설립되는 시장으로 광둥(廣東)성 선전(深) 소재의 창업판(創業板)에 뒤이은 제2의 중국판 나스닥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 주식발행 시장의 확대 및 투자자들의 선택지 다양화가 이뤄지면서 하이테크 기업들의 자금조달 채널도 한층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과창판
선전의 창업판에 뒤이은 제2의 중국판 나스닥 ‘과창판’의 개설이 임박했다. 가장 큰 규모의 증시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제공=런민르바오
베이징 소식통의 6일 전언에 따르면 원래 과창판 개설은 2015년 경부터 증권감독관리위원회를 비롯한 당국자들에 의해 검토된 것으로 2020년 직후 출범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5일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수입박람회 개막 연설을 통해 “상하이거래소에 신생 기술기업을 위한 과창판을 개설하고 주식발행 등록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출범이 보다 앞당겨지게 됐다.

현재 중국 증시는 상하이와 선전의 메인보드를 비롯해 첨단 ICT기업 위주의 창업판, 장외거래시장인 신삼판(新三板)으로 나눠진다. 이 정도만 해도 대단한 규모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 과창판이 새로 출범하게 되면서 중국 증시는 더욱 덩치를 불리게 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과창판의 경우는 시 주석이 밝힌 주식발행 등록제에 따라 기업공개(IPO) 예정 기업들이 관련 서류만 제대로 갖추고 검증을 받으면 곧바로 상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가장 규모가 큰 증시가 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6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증권당국이 과창판을 개설하는 목적은 분명하다. 직접투자 활성화 및 실물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보다 깊이 분석해보면 얘기는 다소 달라진다. 전도유망한 자국의 하이테크 기업들을 미국이나 홍콩이 아닌 자국 증시로 끌어들이겠다는 속내가 작용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나아가 해외진출 자국 기업들의 유턴을 은근히 바라는 듯한 희망사항 역시 읽힌다.

실제 과창판의 조속한 개설 확정으로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유턴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과창판 개설 발표가 나자마자 중국 기업들의 유턴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로 홍콩 증시가 2% 넘게 하락한 것도 다 까닭이 있는 셈이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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