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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김재원 의원실에 따르면 문체부는 전북 정읍에 2020년까지 총 370억원을 들여 동학농민운동 기념공원을 조성할 예정인데 올해 88억원의 예산을 배정했지만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 예산에는 정부안으로 3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연말에 법이 개정되면서 기념공원 조성사업이 전액 국비로 책정되면서 논란이 많았다”며 “전국에 걸쳐 있는 수많은 농민운동 유적지는 지방비로 건립하고 정비되고 있는데 굳이 대규모 기념공원을 정읍 한 곳에만 짓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상주에는 동학 남접주의 본거지로 활용됐던 동학교당 본부건물이 시도민속자료 제120호로 지정돼 복원이 돼 있고 용담유사 목판을 포함한 유물 1084점이 있는 전시관이 있지만 관리가 부실한 실정이다.
김재원 의원은 “봉건제도를 개혁하고 일제의 침략에 맞섰던 동학의 애국정신을 살리자는 법 취지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서도, 대규모 기념공원 조성 뿐만 아니라 상주를 포함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유적지에 대한 정비도 매우 중요하다”며 “상주의 기념시설 정비를 위해 국비가 우선적으로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