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가 최근 자동차보험 기본보험요율 검증을 의뢰한데 이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TOP4’ 손보사들도 조만간 차보험요율 검증을 의뢰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료 인상폭은 약 3%다. 메리츠화재가 보험개발원에 검증을 의뢰한 인상률도 약 3%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다른 상위 4개 손보사 역시 3% 안팎의 인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검토하는 ‘3% 인상률’은 정비요금 인상을 반영한 것이다. 주요 손보사들은 현재까지 정비업체 2000여곳과 정비요금을 재산정해 계약했다. 지난 6월 말 국토교통부의 적정 정비요금 공표 당시에는 2.9% 정도의 보험료 인상 효과가 예상됐지만, 실제 재계약 결과 3.4%의 인상 압박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여름 폭염과 사고 증가, 정비요금 인상 등이 겹치면서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영업적자는 올해 연간 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지난 10월엔 1400억원까지 적자폭이 커졌다. 손보사들 입장에선 당장에라도 보험료를 올리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손해율이 치솟은 상태다. 손해율은 80% 안팎이 손익분기점이다. 통상 1%포인트 변동이 약 1000억원의 흑자·적자 요인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주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해 가을 들어 90%를 웃돌았다. 10월 가마감기준으로 삼성화재(90.4%)·현대해상(93.8%)·DB손보(92.8%)·KB손보(94.5%) 등 빅4 손보사가 모두 90%에 이르렀다. 흥국화재와 MG손해보험은 이미 100%를 넘었고, 메리츠화재도 90%에 육박했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올 여름 폭염으로 자동차 이용률이 급증하면서 자동차 사고도 늘어났다”며 “여기에 정비요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악재가 계속돼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