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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 역풍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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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11. 2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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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대상국들 사이에서 반중 정서 고조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이른바 중국몽(中國夢) 실현을 위해 중국 당국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구축 프로젝트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역풍에 시달리고 있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향후 지구촌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터져나오는 반중 정서를 극복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봐도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더구나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눈에 두드러지게 패배할 경우는 G2 국가로서의 권위가 상처를 입으면서 사업 자체의 존속도 장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대일로 노선도./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일대일로 관련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4일 전언에 따르면 올해로 추진 5주년을 맞은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외견적으로는 잘 굴러가는 것처럼 보인다. 동남아를 비롯해 아프리카 등지에서 중국 자본이 주도하는 대형 철도, 항만 등의 인프라 건설이 속속 진행되는 현실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한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의 적극 참여를 요청한 사실까지 더할 경우는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다.


하지만 깊이 들어가보면 얘기는 조금 달라진다. 상당수의 국가들에서 중국 자본이 침투, 결국은 자신들을 빚더미로 내몰고 있다는 자각이 생기고 있는 현실만 봐도 좋다. 여기에 최근 아프리카 등에서 급격히 고조되고 있는 반중 정서까지 감안하면 상황은 중국이 기대하는 것처럼 흘러가지 않는다고 해도 괜찮다. 급기야 23일에는 파키스탄에서 일대일로 반대를 부르짖는 테러단체의 중국 영사관을 상대로 한 공격 사건까지 발생했다. 일대일로와 중국 자본의 침투에 무력으로 맞서는 세력의 등장이 눈앞의 현실이 된 것이다.



문제는 이번 사건이 도미노처럼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아닌가 싶다. 만약 진짜 그렇게 되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엄청난 자본을 뿌린 중국으로서는 진퇴양난의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여기에 미국이 외곽 때리기 전략의 일환으로 일대일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지속적으로 환기시킬 경우 중국의 처지는 정말 난감해지게 된다. 실제로 미국 정부가 유럽을 비롯한 일부 동맹국과 우방국들에 중국에 대한 기술 이전 및 중국제 설비의 구입 반대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현실을 보면 이미 이런 조짐은 뚜렷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중국이 지금부터라도 분위기를 확실하게 파악,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는 전기를 삼지 않으면 미래는 낙관을 불허한다고 해도 크게 무리하지는 않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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