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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맹 복원 북중 관계 다시 악화 조짐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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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11. 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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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중인 신의주 30층 호텔 카지노 때문이라는 설 파다
올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세 차례에 걸친 방중으로 혈맹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다시 흔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잘못하면 관계가 원 위치하면서 상당 기간 회복되기 어려운 국면에 직면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신의주
중국의 랴오닝성 단둥에서 바라본 신의주 풍경. 최근 신축중인 30층짜리 호텔에 중국 고객을 겨냥한 카지노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중 간의 갈등설도 증폭되고 있다. /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베이징 소식통의 26일 전언에 따르면 양측의 갈등 조짐은 북한이 중국의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바로 코 앞의 신의주에 랜드마크로 건축하고 있는 30층짜리 특급 호텔 건설과 관련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호텔 내부에 들어설 카지노에 대해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북한은 반발하기 때문이라는 것. 사실이라면 자존심에 관한 한 세계에서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북한이 추가 액션을 취할 개연성이 농후한 만큼 상황이 심각해진다고 봐야 한다.

중국인들은 도박을 엄청나게 즐긴다. 대낮에 노인들이 동네마다 설치돼 있는 마작장에서 도박을 소일거리로 즐길 정도로 거의 생활화돼 있다. 당연히 도박에 들어가는 돈도 엄청나다. 연 수조 위안(元·수 백조원)에 이르는 돈이 도박 자금으로 흘러들어간다는 것이 중국 당국의 추산이다. 이와 관련, 단둥에서 대북 사업을 하는 추이둥위안(崔東原) 씨는 “중국인들의 도박은 상상을 초월한다. 집과 배우자를 판돈으로 놓고 노름을 즐긴다는 우스갯소리가 괜한 게 아니다”면서 중국인의 도박 지향적 국민성에 혀를 내둘렀다.

이런 상황에서 신의주의 30층짜리 특급 호텔에 카지노가 들어선다면 향후 전개될 상황은 뻔하다고 해야 한다. 중국인들이 돈을 싸들고 달려가는 것은 불문가지의 사실이라고 볼 수 있다. 북한은 이를 통해 짭짤한 외화벌이를 할 수 있다. 자국민들의 해외 원정 도박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이 반발하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물론 아직까지 중국이 북한에 이의 제기 이 외의 추가 조치를 취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역시 호텔 신축 공사를 잠정 중단한 상태에 있다. 서로 상대에 대한 예의는 어느 정도 지켜주고 있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호텔 공사가 이미 20층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마냥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 더구나 카지노를 통해 외화벌이를 하겠다는 것이 호텔 신축의 목적이라면 당초 계획대로 공사를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은 잠정적으로 봉합된 것처럼 보이는 갈등이 언제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말이 된다.

북한과 중국은 냉전시기 상당 기간 동안 혈맹처럼 지내오다 지난 세기 말부터 작년까지 상당히 소원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다 올해 김 위원장의 세 차례 방중을 통해 관계를 거의 복원했다. 지난 10월 중국 예술인단의 방북 공연은 이런 사실을 보여준 증거였다. 하지만 신의주 호텔 카지노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양국 관계는 다시 심각한 국면에 봉착하게 될 수도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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