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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이메일 해킹 골머리, 안보실에 윤건영 사칭까지…대북정책 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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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18. 11. 2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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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윤건영 실장 사칭 정부부처 '대북자료' 요구"
"靑사칭 가짜문건 유포와는 성격 다르다고 판단"
대통령 주재 회의 입장하는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연합
청와대는 올해 초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을 사칭한 이메일이 정부 관계자에게 발송됐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진 것과 관련해 “청와대 공식 메일이 아니고 국내 계정의 개인 메일”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오전,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올해 초 윤 실장의 개인 계정으로 정부 부처 관계자에게 ‘대북정책과 관련된 내부 자료를 보내달라’는 메일이 발송됐다. 메일을 받은 부처 공직자가 윤 실장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자 이상하게 여긴 윤 실장이 바로 전산정보 책임자에게 신고했다.

김 대변인은 “이 일이 있은 후 윤 실장은 청와대 내 전산정보 책임자에게 바로 신고하고 조치를 취했다”며 “전산정보 쪽에선 일단 윤 실장 이메일에 대해 보완을 강화하고 자체적으로 IP, 이메일에 대한 분석 및 추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계정의 포털사이트 회사에 통보하면서 IP를 추적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그 결과 해킹세력이 해외에 서버를 둔 경우에 해당되어 추적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청와대를 들어온 이후, 해당 개인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김 대변인은 해외 사이버 수사대를 통한 수사 의뢰에 대해 “이 건뿐 아니라 외국 서버를 둔 해커들의 소행에 대해 추적을 하지 않았겠나. 근데 그게 무의미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청와대가 최근 국가안보실을 사칭해 문서를 조작해 가짜 이메일로 발송된 건과 관련,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한 상황에서 뒤늦게 청와대 핵심 관계자의 이메일이 사칭된 사실이 밝혀진 것이어서 청와대 정보 유출에 비상이 걸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국가안보실과 국정상황실이 국내외 민감한 이슈와 정부를 다루는 부서로 특히 대북정책과 깊은 연관이 있다. 이에 정부의 대북정책에 반대하는 세력들의 견제와 교란이 아니나, 나아가 정보첩보전 양상으로까지 관측되는 분위기다. 특히 윤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참여정부 때부터 호흡을 맞춘 최측근이다. 윤 실장은 지난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파견됐던 대북특사단 일원이다.

특히 김 대변인은 청와대 사칭 문제가 잦은 점을 지적하며 “이번 기회에 청와대 관계자가 사전 협의나 사전 열람을 하지 않고 보낸 메일은 사칭의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공직자를 포함해서 국민들이 그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윤 실장 사칭 이메일 문제와 관련해 “아시아경제에 실렸던 것과 성격이 다른 것 같다. 그 때는 가짜문서를 조작, 사칭한 이메일을 통해서 관련자들에게 유포를 한 것이고 이번 건은 자료를 보내달라는 것으로 성격이 좀 달라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요청된 자료가 넘어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당연히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실장 사칭 이메일에는 첨부파일도 없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또한 윤 실장을 사칭한 메일을 받은 공직자는 다수가 아닌 한명이었으며 고위급은 아니라고 김 대변인은 다시 확인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최근 국가안보실을 사칭한 메일과 관련해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윤 실장 사칭 메일 건은 성격이 다르다고 판단, 수사의뢰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북·미정상회담 직전 한국국제교류재단(KF) 소장 명의를 사칭한 메일도 유포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내용 파악을 못하고 있다. 저희가 얘기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해당 메일은 ‘외교부가 북한 비핵화 의지를 의심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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