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올겨울 뜨거운 학교 천장재 시장…친환경 천장재 경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81205010002965

글자크기

닫기

박지은 기자

승인 : 2018. 12. 06. 05:00

친환경 불연천장재 석고텍스
KCC의 친환경 불연천장재 석고텍스/제공=KCC
친환경 천장재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내년 1월말까지 전국 유치원·초·중·고등학교 926곳이 겨울방학 기간 석면철거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국내 천장재 1위 KCC와 2위 한국USG보랄은 친환경 흡음 기능성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학부모단체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에 따르면 이달에서 내년 1월말까지 전국 926개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서 석면철거 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2배가량 커진 규모다. 공사 학교 수는 경기 160개, 충남 95개교, 경북 106개교 등이다.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된 시공업체들이 전국 학교의 석면철거 공사에 입찰하는 식이다.

KCC는 탈황석고를 주재료로 하는 불연 천장재 ‘석고텍스’와 ‘마이톤’을 내세우고 있다. 석고텍스는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 물질인 폼알데하이드와 인체에 유해한 유기화합물을 넣지 않은 친환경 천장재다. 화재시 불이 옮겨붙지 않는 불연성능 인증도 받았다.

고급형 천장재 마이톤은 불연성능뿐 아니라 흡음성을 갖췄다. KCC 관계자는 “마이톤은 교실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흡수하는 능력이 일반 제품보다 뛰어나다”며 “옆 교실의 수업 소리가 새어 들어올 염려가 없어 학업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고 했다.

한국USG보랄도 친환경 석고천장재 ‘시트락 집텍스’를 판매 중이다. 시트락 집텍스는 기존 석고 천장재보다 15% 가볍지만 강도는 더 높다. 시공시 천장재 처짐 현상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석면슬레이트·석면보드·석면천장재 등에 주로 쓰였다. 이들 제품이 부서지거나 균열이 갔을 때 가루형태로 공기 중에 떠다니며, 호흡기로 유입돼 암을 유발한다. 현재는 모든 형태의 석면 제품이 금지된 상태다. 하지만 과거 교실에 시공된 석면천장재가 철거되지 않고 남아있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져 학부모들의 공분을 샀다. 경기도의 경우 2016년부터 도내 학교 석면제거 공사를 진행해왔지만, 지난달 기준 공정률은 33%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의 건강과 직결될 수 있는 문제인만큼 학부모들의 관심도 뜨겁다. 각 지역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은 최근 석면해체·제거 작업 과정을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천장 시공업체 한 관계자는 “교육청에서 전문가와 학부모로 구성된 석면해체 모니터링단을 운영해 작업 마무리 단계까지 살펴볼 것이라고 들었다”며 “매년 겨울 학교시설 공사를 해왔는데 올해는 더 까다로운 작업이 될 것같다”고 했다.
박지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