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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도 기업도 뜨겁다… 이유 있는 대기업 베트남 진출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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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8. 12.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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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를 동남아 맹주 자리에 올려놓은 박항서 감독에 대한 뜨거운 현지 인기에 우리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연 7% 수준의 경제성장률로 시장 자체 매력이 높아지고 있을 뿐 아니라, 베트남 정부의 외국자본 유치 의지가 크고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어 이같은 추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의 베트남 현지 직접투자액은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24억7000만달러(송금기준)로, 대중국 투자 30억7000만달러를 바짝 뒤쫓고 있다. 불과 5년전인 2013년엔 중국 투자액(51억7000만달러) 대비 5분의1 수준(11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직접투자액은 현지 지분 투자 및 생산설비 확장 등을 포함한 개념이다.

실제로 최근 베트남 투자청은 지난 1~5월 국가별 투자에서 한국이 전체 외국인 투자의 26.5% 비중을 차지하며 일본을 제치고 연간 투자 1위로 올라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가전·스마트폰 공장을 세워 베트남에서 가장 큰 기업으로 부상했고, 최근 5000억원대 투자에 나선 SK그룹, 항공기엔진 공장을 준공한 한화그룹, 스판덱스 등 주력산업 거점을 마련한 효성 등 투자는 더 확대되는 추세다.

베트남 투자가 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 개혁·개방 정책을 쓰고 있는 현지 정부의 외국기업에 대한 파격적 세제 혜택 및 우대다. 베트남 정부는 매년 GDP의 15%에 달하는 투자를 해외기업으로부터 유치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 경제특구는 총 15곳이 있는데, 이곳에선 법인세 10%의 우대세율을 15년간 적용받을 수 있다.

또 베트남에서 생산되지 않는 원부자재는 5년간 수입관세를 면제해 준다. 대기업 관계자는 “베트남 역시 강화되는 추세에 있지만, 각종 환경·안전규제가 극에 달하고 있는 한국에 비해 생산거점으로서 훨씬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인구 약 1억명의 베트남 시장은 연평균 6~7%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평균 인건비는 월 40만~50만원 수준으로, 전체 인구의 평균연령이 30.9세로 젊고 역동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 외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토지임대나 세제 등에서 혜택이 있을 뿐 아니라, 저렴한 인건비로 원가 경쟁력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며 “또 젊은 인력이 풍부해 근면 성실하고 스마트하다”고 현지 진출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 열기에 기름을 붓고 있는 건 박항서 열풍이다. 최고조로 치달은 한류가 국가 브랜드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각계에서 터져 나온다.

효성 관계자는 “박항서 열풍으로 현지 채용 직원들 사이에 애사심이 커지고 있어 우리 기업문화의 융화가 자연스럽고 상호 협조적인 상황”이라며 “현지에 있는 다른 외국기업들보다 한국기업에서 일하는 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코트라 관계자도 “베트남 현지에선 중국산 제품에 식상한 소비자가 품질 탁월하고 이미지까지 좋은 한국산을 선호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 정부도 강화되고 있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의 사드 몽니를 통해 G2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정부가 올 상반기 신남방·북방정책을 표방한 신통상 전략을 발표하자 무역진흥을 담당하는 코트라는 발빠르게 동남아의 새로운 거점으로 베트남을 지목하고 본부를 싱가포르에서 이전했다. 최근 다낭 무역관을 신설하는 등 무역지원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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