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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스를 붓고 녹이고 굳히는 과정 안에서 그의 작품은 자라나고 완성된다. 왁스가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것 같은 상태에서 멈춰버린 작품은 시간의 흔적을 한 몸에 담고 있다.
화분에 담긴 왁스 덩어리의 형상은 살아있는 식물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 무기물이었던 왁스는 작가의 육체적 노동과 정신적 애정을 바탕으로 비로소 유기체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작품은 식물의 형태만을 닮은 것이 아니라 모종을 화분에 심고 간헐적으로 물을 주는 주인의 애착으로부터 자라나는 성장 과정까지 비슷하다.
갤러리 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