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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독립운동가’ 간송 전형필의 삶, 전시로 돌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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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9. 01. 0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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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 대한콜렉숀' DDP서 열려
간송 전형필 사진
간송 전형필의 생전 모습.
‘문화재 독립운동가’로 존경받는 간송 전형필(1906∼1962)의 주요 소장품들을 그의 삶과 더불어 돌아보는 전시가 열린다.

‘삼일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 대한콜랙숀’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4일부터 3월 31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

전시에서는 최정상급 문화재들을 만날 수 있다. 고려 최고 명품으로 평가받는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제68호), 정선이 금강산 경치를 뛰어난 필치로 담아낸 ‘해악전신첩’, 추사체 참모습이 함축된 추사 김정희 대표작 ‘예서대련’ 등이 관람객과 만난다.

전시 초점은 문화재보다도 ‘문화재 독립운동’을 벌인 간송에게 맞춰졌다. 유명한 갑부 집안에서 태어나 문화재를 수집하고자 ‘억만금’을 내놓았다는 차원을 뛰어넘어, 간송이 20대 때부터 우리 문화재들을 구하려고 얼마나 고군분투했는지 보여준다.

간송의 관심은 경성미술구락부 경매장을 비롯한 한반도 내 문화재 거래망뿐 아니라 바다 건너까지 뻗어 있었다.

전시에서는 그가 일본에 주재한 영국 변호사 존 개스비의 조선 도자 컬렉션을 확보하고자 사력을 다했던 모습 등
이 다양한 자료를 통해 소개된다. 올해가 3·1운동 100주년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더욱 의미 있다.


01_청자상감운학문매병
청자상감운학문매병.
한만호 간송미술문화재단 실장은 3일 DDP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간송이 지나온 시간을 보면 암울한 시간이 많은데 그사이 지켜낸 유물은 문화재 이상의 가치가 있다”며 “‘히스토리 텔링’ 방식으로 전시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전시가 보성학교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교육자로서 면모를 부각한 것도 그 때문이다. 간송은 3·1운동 중심에 섰다가 폐업 위기에 몰린 보성학교를 1940년 인수해 민족교육에 힘썼다.

이번 전시에는 광복 후 매년 3월 1일에 진행된 보성학교 졸업식에서 학생들에게 낭독하기 위해 간송이 직접 필사한 독립선언서 원본도 선보인다.

‘대한콜랙숀’전은 지난 5년간 DDP에서 열린 간송 특별전의 마지막 행사다.

간송미술관 측은 이르면 올가을부터 성북동 간송미술관에서 전시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전인건 간송미술관장은 “이르면 올가을, 늦어도 내년 봄쯤 다시 성북동에서 관람객을 맞이할 계획”이라며 “간송미술관 앞에 수장고도 곧 신축해 미술관 기능 대부분을 그쪽으로 옮긴다. 미술관 건물은 1950년대 간송이 사용하던 당시 형태로 복원해 시민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호림박물관, 호암미술관과 함께 국내 3대 사립박물관으로 꼽히는 간송미술관은 봄과 가을 연간 2차례 전시를 연다는 구상이다. 전시 포맷에도 변화를 줄 계획이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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