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동해선 물류이동, 뱃길에 3분의2 비용 절감"
"평양~베이징 국제열차, 서울發로"
"비극의 역사로 끊긴 남북철도 연결, 평화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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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제협력의 핵심인 남북철도연결사업이 지난 해 말 착공식을 열고 올해 본격적으로 속도를 올릴 전망이다.
박흥수 사회공공연구원 철도정책 객원 연구위원은 6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문재인정부의 신북방정책의 주요 축인 경의선·동해선 철도연결에 대해 “북한의 경제발전과 한국의 대륙진출에 있어서 철도는 가장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남북철도연결은 한반도 평화경제의 태풍의 핵”이라며 무한한 가능성을 확신했다. 23년간 열차를 운행해온 철도기관사이기도 한 박 위원은 지난 2003년 경의선 철도 연결 당시 직접 화물 열차를 몰고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특히 박 위원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이어지는 28만㎞ 물류 네트워크의 잠재성을 역설했다.
박 위원은 “상상 이상의 대변화를 이룰 것”이라며 “150량 이상의 끝이 보이지 않는 화물열차가 컨테이너를 태우고 서울에서 평양~신의주로, 부산에서 청진~나진~하산을 거쳐 중국·러시아·몽골·유럽까지 하루에도 몇 번씩 간다고 생각해봐라. 해운보다 시간과 비용의 3분의 2밖에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해운과 함께 화물열차까지 물류허브의 중심이 될 수 있다”며 “어마어마한 물류망이 있는데 그동안 섬에 갇힌 채 돌고 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특히 통행이용료나 고용 창출 등 부가가치가 상상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완화에 대비해 경협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북한이 경제발전을 각오로 구체적인 비핵화 작업에 들어가면 제재는 단계적으로 풀릴 것”이라며 “문제는 제재가 단계적으로 풀릴 때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금 북한에 공을 들이고 탄탄하게 준비하고 있다. 단계가 풀리면 바로 북한에 자본이 물밑 듯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연 우리는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가. 우리가 북한시장을 선점해서 생존할 수 있겠는가. 우리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박 위원은 비극의 역사로 끊긴 남북철도의 비상을 기대했다. 그는 “남북철도 연결은 말 그대로 평화의 인프라다. 경의선 부근은 한국전쟁 트라우마가 밀집된 곳”이라며 “철도를 연결하려면 군 병력을 빼야 하는데 총 한발 안 쏘고 피 안 흘리고 병력을 빼는 이만한 평화메시지가 어디 있는가”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남북철도는 선로 마디마디, 침목 하나하나에 선조들의 피와 눈물이 배어 있다”며 “끊긴 철로를 다시 이어 대륙을 달릴 남북철도가 그 아픔도 치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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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판문선선언의 합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실천한 것에 의미가 있고 목표한 연내 착공식을 이뤄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남북화합과 평화의 길로 가는데 있어 철도가 가장 기초적이고 중심 사업이다. 북한의 자원과 노동력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데 이를 우리가 선점하지 못하면 우리 생존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가 대륙으로 뻗어 유라시아 철의 실크로드 네트워크의 일원이 되는 것이고 그 대륙의 가능성과 에너지를 공유하는 것이다. 남북철도연결은 반드시 이뤄야할 사업이다.”
-국민들은 막연히 유럽까지 열차여행을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는데?
“앞으로 철도가 연결이 되면 여행도 하겠지만 가장 핵심은 물류이동이다. 우리나라가 수출로 먹고 사는데 물류비용이 차지하는 비용이 큰 편에 속한다. 그건 사실상 섬처럼 배로만 이동을 하기 때문이다. 화물열차로 이동하면 물류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특히 물류망을 확보하고 그 인프라를 가동시켜 얻는 이익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물류 허브로서 통행이용료나 고용 창출 등은 상상 이상이 될 것이다. 향후 한국경제에도 굉장히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의선에 비해 동해선은 익숙하지 않은데 어떻게 연결이 되나?
“남측은 강릉에서 제진까지 선로를 깔고 북측은 금강산 청년선으로 연결되는데 감호-삼일포-고성-금강산-원산 등으로 이어진다. 또 원산에서 강원선을 타면 평양-나진이 연결된 평라선을 만난다. 나진, 하산, 두만강을 넘어가면 블라디보스토크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만난다. 동해선은 관광과 에너지 자원이 엄청나다. 부산에서 러시아까지 물류와 에너지, 관광산업의 핵심이다. 경의선은 목포에서 출발해 서울~평양~신의주를 거쳐 중국횡단열차(TCR)와 몽골 대륙횡단열차(TMGR)로 연결된다.”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얼마나 빨라지나?
“경의선은 지금 철로가 이어져 있는데 개량화하면 속도가 올라간다. 지금 평양~베이징 국제 열차가 다니는데 철도연결 사업이 진척되면 평양발(發) 베이징 열차를 서울발로 끌어와 국제역으로 만들어야 한다. 조속히 서울에서 평양~신의주를 거쳐 중국 단둥, 베이징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 발전시켜서 서울~신의주 간 고속철도를 놓으면 서울~평양은 1시간 15분이면 가고 3시간이면 단둥으로 국경을 넘을 수 있다.”
-기차로 국경을 넘는 게 실감이 안 난다.
“비행기로 국경을 넘는 건 체감하기 힘들다. 비행기에 내려 입국심사하면 바로 외국이지만 열차로 국경을 넘을 때는 그 순간 풍경이 180도 바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 열차는 그 국가의 도시 한복판에 내린다. 공항은 외곽에 떨어져 있어서 바로 도심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열차는 내리자마자 그 나라 사람들의 속살 같은 공간을 볼 수 있다. 내 발로, 내 눈으로 실감하게 되어 대륙열차로 국경을 넘을 때는 인간의 사고의 폭이 넓어질 수밖에 없다.”
-남북철도연결사업의 지속가능성도 중요한데?
“남북한 간 정기편 열차가 운행되어 이산가족이 왕래하고 물류산업이 시작되면 남북 모두 이해관계가 겹치게 된다. 특히 우리가 물류산업으로서 경제적 발전을 이루면 철도연결만큼은 후퇴되지 않을 것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을 진행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남북철도연결사업의 의미는?
“한반도 경제번영의 시작이다. 특히 말 그대로 평화의 인프라다. 경의선 부근은 한국전쟁 트라우마가 밀집된 곳이다. 철도를 연결하려면 군 병력을 빼야 한다. 철도는 물리적으로 인프라가 들어가야만 하고 그 인프라는 군부대가 있으면 안 된다. 지뢰도 있으면 안 된다. 전쟁을 통해 군 병력을 밀어내려면 얼마나 또 많은 피를 흘려야 했겠나. 총 한발 안 쏘고 피 한방울 안 흘리고 병력을 뺐는데 이만한 평화메시지가 어디 있나. 우리 철도는 비극의 역사다. 식민지 철도였고 비극의 철도였다. 선로 마디마디, 침목 하나하나에 선조들의 피와 눈물이 배어 있다. 남북철도연결은 그 아픔을 치유하는 것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