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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황트리오’, 밀집수비 깨는 최종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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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19. 01. 1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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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황의조<YONHAP NO-3600>
키르기스스탄의 밀집수비를 뚫어낼 황트리오. 황의조, 황희찬, 황인범(왼쪽부터) /연합
상대의 밀집수비를 깨부수기 위해 ‘황트리오(황의조·황희찬·황인범)’가 선봉에 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1시 아랍에미리트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키르기스스탄전에서 대회 두 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벤투호는 지난 7일 아시안컵 첫 경기 필리핀전에서 상대의 밀집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페널티 지역 부근에 9명이 포진한 필리핀은 한국의 공격을 번번히 막아냈다. 결국 템포의 변화를 주는 선수교체를 통해 골을 얻는데 성공하며 1-0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약팀을 상대로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웠다. 이에 더해 기성용(뉴캐슬)이 부상으로 2차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반면 소득도 있었다. 황의조(감바오사카)의 결정력을 확인했고 황희찬(함부르크)의 들소 같은 돌파는 밀집수비를 효과적으로 뚫어냈다. 또 기성용과 교체돼 들어온 황인범(대전)은 중원의 조율사 역할을 든든하게 해내면서 밀집수비를 깨는 첨병 역할을 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궈냈던 이들은 지난해 벤투호 1기부터 A대표팀에 승선해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 황의조는 대표팀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했고, 황희찬은 벤투호의 돌격대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황인범은 2·3선에서 잇따라 활약하며 기성용의 백업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내며 차세대 한국 중원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들은 키르기스스탄전에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지난 필리핀전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느린 속도와 세밀함을 보완해 상대의 밀집수비를 파헤칠 계획이다. 첫 경기를 치러 대회 분위기도 느꼈고, 부담감도 덜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키르기스스탄을 제압했던 경험은 올해 아시안컵에서도 큰 재산이다. 당시에도 키르기스스탄은 5-4-1 전술로 끈끈한 수비를 선보였다. 손흥민(토트넘)이 극적인 발리슛으로 골문을 열기 전까지 한국은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1차전에서 패배를 떠안은 키르기스스탄은 2차전까지 패하면 조 3위를 통한 16강 진출의 길이 어려워지는 만큼 한국전에 빠른 역습축구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FIFA 랭킹 93위인 키르기스스탄은 피지컬과 압박이 장점이다. 첫 경기 중국전에서도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으로 볼배급을 차단한 뒤 역습을 전개하는 전략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수 차례 만들었다. 독일파 공격수 비탈리 룩스(울름1846)는 경기 내내 빠른 역습을 주도했고, 중국 수비수들과 강한 몸싸움을 벌여 볼을 소유했다. 그는 주로 독일 3부리그에서 활약했지만 20세부터 유럽 축구를 경험했다. 탄탄한 체격과 압도적인 제공권은 한국 수비수들에게도 위협적이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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