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소식통의 13일 전언에 따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중국 건강기능식품 분야의 시장 규모는 3500억 위안(元·5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빈국인 캄보디아와 라오스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을 정도다. 입소문이 크게 작용하는 시장인 만큼 웬만한 히트 상품 하나만 있으면 떼돈을 버는 등 황금알을 낳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생산한 제품의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채 수 만여개의 크고 작은 업체들이 시장에 쏟아져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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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취안젠의 신화는 지난 연말 신기루처럼 변해버리는 운명에 직면하고 말았다. 암 환자였던 4세 어린이가 자사의 제품을 복용하고 사망했음에도 가족의 동의없이 피해 당사자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이 제품을 먹고 완치됐다”는 허위광고를 한 사실이 적발된 것. 이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은 비등했다. 효과가 전혀 없는 제품을 판매했다는 비판은 말할 것도 없고, 진상 규명과 처벌을 요구하는 주장까지 들끓었다. 결국 공안 당국은 수 회장을 비롯한 18명을 체포하고서야 여론을 잠재울 수 있었다. 현재로서 취안젠은 파산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취안젠과 비슷한 규모의 톈진 톈스(天獅)그룹 역시 다르지 않다. 다단계를 통해 사세를 키웠지만 이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엄청나게 발생한 사실이 최근 확인된 것. 제품 복용에 따른 부작용, 직원간의 갈등으로 인한 살인 등으로 무려 150명이나 사망했다는 것이 중국 언론의 전언. 현재 공안 당국은 이 회사에 대해서도 면밀한 수사를 벌인 후 관계자를 처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 혐의가 밝혀지면 역시 파산은 불가피하다.
현재 일부를 제외한 수 많은 중국 내 건강기능식품 회사들의 제품은 거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사실 자체로도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회사들의 운명은 풍전등화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취안젠그룹이나 톈스그룹이 저지른 것과 유사한 범죄를 자행한 회사들이 부지기수라는 사실에 비춰보면 업계가 줄초상에 직면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