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반도체 시장 현황 점검…비메모리 사업 구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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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지난달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기업인 초청 행사에서 반도체 시장에 대한 문 대통령의 우려에 대해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것과 관련해 이번 중국 출장이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분이라는 반응이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 시안의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사업 현황 전반을 점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중국으로 출국해 삼성전자의 중국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며 “현지에서 연휴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이 찾은 시안은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설비가 있는 곳으로,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제2라인의 시범가동을 앞두고 있다. 삼성은 2017년 8월 낸드플래시 메모리 양산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3년간 총 70억달러(약 7조83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제2라인 증설에 속도를 내왔다.
시안 제2라인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2020년 가동이 목표였지만, 삼성전자는 이를 앞당겨 오는 6~8월께 시범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인한 수익성 정체에서도 삼성전자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비록 지난해 4분기 매출·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24%와 43% 넘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반도체 사업은 삼성전자에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존재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된 직후 시장에서는 반도체 시장 침체가 현실화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져왔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750억원과 7768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각각 6020억원과 5882억원이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1~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2조원과 1조원을 넘게 유지했던 것과 확연히 비교되는 부분이다.
지난달만 놓고 봐도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1월 글로벌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전달 대비 17.24% 하락했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시장의 우려보다는 시장침체가 길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삼성전자는 2018년 4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메모리 시장은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연간 기준 D램 수요 성장은 10% 후반, 낸드플래시의 경우 연간 수요 비트그로스는 30% 중반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재계는 이번 이 부회장의 중국 방문이 자칫 시장의 우려로 해이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이번 시안 방문을 통해 이 부회장은 반도체 시장 상황을 전반적으로 확인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것과 같이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을 위한 구상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명절 연휴마다 생산현장과 미래 먹거리 사업 관련 시장 점검을 위해 해외출장을 이어 왔다. 2014년 설에는 미국을 방문해 이동통신사들을 만나 통신장비 사업을 점검했고, 2016년 설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와 미팅, 추석에는 스마트폰 생산라인이 있는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를 접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