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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분위기 추스르기 2년…든든한 ‘전자’ 뼈아픈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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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9. 02.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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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경영 체제 돌아보니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조직개편
역대 최대실적 내며 정상화 한몫
삼바사태·삼성證 배당사고 쓴맛
컨트롤타워 부재 드러나 위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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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해체 후 2년간 삼성 계열사들은 분위기 추스르기에 집중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실적을 내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외 활동을 개시하는 등 정상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삼성증권 사태 등에서는 컨트롤타워의 부재가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룹 해체의 취지가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로의 전환’인 만큼 이후 3개의 테스크포스(TF)를 통해 미래전략실의 부재는 메우고 있지만, 반도체 업황의 유동성과 이 부회장의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는 등 삼성을 둘러싼 불안 요소는 곳곳에 산적해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2017년 2월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이후 계열사 별로 자율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반도체(DS) 부문에 경영지원실을 신설한 것이 좋은 사례다.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 직속으로 강봉용 지원 팀장(부사장)이 실장을 맡았으며, 기획을 비롯해 △재경 △홍보 △상생협력 △법무팀 등이 경영지원실 산하에 배치됐다.

삼성은 미래전략실 해체 후 TF 체제를 내세웠다. 전자는 정현호 팀장 체제의 사업지원 TF가 전자 계열사의 인사 및 재무업무를 관리하고 있으며, 삼성물산 EPC TF, 삼성생명의 금융경쟁력 TF 등이 비(非)전자 제조 계열사와 삼성생명 등 금융 계열사를 지원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과 삼성증권 배당 오류 사태 등은 지휘탑 부재의 아쉬움을 남겼다는 지적이 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는 회사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었고, 삼성증권 역시 투자자들 사이에서 집단 소송 준비를 유발한 만한 중차대한 사안이었다는 점에서 그룹 차원의 위기 관리 시스템이 필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여기에 이 부회장의 경영 공백도 컨트롤타워 부재에 대한 위기감을 키웠다.

다만 지난해 초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 석방 이후 경영 폭을 조금씩 넓히고 있는 점은 회사 차원에서는 안정을 찾아가는 시발점이 됐다는 평이다.

특히 지난해 5월 이 부회장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동일인 지정에 따라 공식적으로 ‘삼성 총수’가 된 점도 안정 경영의 밑바탕이 될 전망이다. 당시 공정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14년 5월 입원 후 경영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이 부회장은 삼성 지배구조상 최상위 회사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사실상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며 삼성 동일인을 이 부회장으로 변경한 바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석방 직후 국내에서의 경영행보를 최소화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에게 직접 사업장을 안내하고 청와대 관련 일정 참석, 5G 산업에 대해 직접 강조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데 몰두하고 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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