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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신임 관장(68)은 최근 취임 1개월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관장은 “북한의 공적 기관과 교류를 모색해 소장품 교류전, 공동기획 특별전 등의 주제를 개발하고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1998년 북한 당국 초대로 평양 조선미술박물관 등을 다녀간 적이 있으며 다수의 북한미술 전시 기획을 맡았다. 그는 북측 ‘공적 기관’이 만수대창작사를 의미하느냐는 물음에 ”정치 환경과도 직결된 문제이고, 상대방이 있는 사안인 만큼 협의가 구체화·가시화하면 말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윤 관장은 개관 50주년을 맞은 미술관의 과제로 ▲협업하는 열린 미술관 ▲남북 교류협력 통한 미술사 복원 ▲국제화 교두보 확보 ▲한국미술 정체성 확립을 위한 연구 심화 ▲ 4관 체제 특성화 및 어린이미술관 강화를 제시했다.
윤 관장은 한국 근현대미술사 통사 작업 계획을 밝히면서 “내·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특별 연구팀을 가동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근현대미술사를 망라한 변변한 책 한권이 없는 현실”이라면서 “미술사 연구 역량을 집성해 우리 미술 골간을 이번 기회에 생각해 보자는 것이며 미술관 격을 세우는 데 상당히 중요한 작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년 가까이 끌어온 미술관 법인화로 학예·전시 인력의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한 것을 놓고는 “취임하고 보니 가장 큰 문제가 인력이다. 인력 확충과 조직 개편 문제를 관련 부처와 협의하겠다”라고 했다.
윤 관장은 정권 ‘코드 인사’ 논란, 공모 과정 불공정 의혹 등에 관해서도 답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했다는 비판에 “임명된 입장이기에 외적인 부분은 무어라 말하기 난감하다. 언론 비판은 내 능력 부족과 부덕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30여년간 미술 현장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다 보니 이 자리까지 왔다”라면서 “(공모 논란) 그 부분에는 훌륭한 미술가를 만드는 데 혼신 열정을 쏟아 성과로 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민중미술 진영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에는 “내가 발표한 글 1000편 중에 민중미술은 10%도 되지 않고 최근 기획한 전시에서도 오히려 균형 감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미술관 운영에서 너무 한 방향으로 기울지 않겠느냐는 것은 기우일 것”이라면서 “두루두루 통섭하는 균형 감각을 보이겠다”라고 강조했다.
특정 대형 화랑에 뿌리를 둔 문화재단 활동 이력을 두고서는 “비영리 순수문화재단이기에 참여했고 미술관에 오면서 법적으로 완전히 사임했다”라고 해명했다.
윤 관장은 ‘계간미술’(월간미술 전신) 기자로 미술계에 발을 들여놓았으며 전시기획자 겸 비평가로 활발히 활동했다. 23년간 가천대(옛 경원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한국큐레이터협회장,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장 등도 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