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에도 현대차 재무안전성 여전…미래 투자 가능성 높아
업계, 친환경차 생산라인 변경 가능성 제기…중국 친환경차 의무할당제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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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장에서 베이징 1공장 처리 여부에 대해 매각, 친환경차 전용라인 구축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 만큼 현대차의 의사결정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일단 업계는 현대차가 중국의 친환경차 의무할당제를 고려해 베이징 1공장 매각보다는 친환경차 전용라인으로의 변경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재무건전성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단순 매각보다는 친환경차 관련 투자를 통한 중국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이 더 유력하다는 것이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베이징현대가 지난해 판매한 친환경차는 3464대로 전체 판매량 79만177대의 0.4% 수준에 그쳤다.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친환경차는 △LF쏘나타 하이브리드(HEV, 2254대) △LF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831대) △순수 전기차 모델인 아반떼 HDc EV(379대)가 전부다.
이들 모델로 현대차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친환경차와 경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실제로 현대차는 중국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정부는 올해부터 중국 내 생산업체의 전체 생산량 중 10%를 친환경차로 할당하는 친환경차 의무할당제를 시행한다. 여기에 세금면제·구매 보조금 지원뿐만 아니라 인프라 확충을 위해 900억위안(약 151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런 시장 여건을 고려할 때 현대차가 아반떼와 중국 현지모델인 ix25를 생산하던 베이징 1공장을 친환경차 전용라인으로 변경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일반적으로 내연기관 모델에 전기차 트림을 추가해 생산하는 것은 라인의 큰 변경 없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베이징 1공장에서 생산하던 아반떼의 전기차 트림 생산량을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새로운 친환경차 모델 생산에 활용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가 지난달 발표한 친환경차 중장기 전략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 라페스타 EV와 중국형 코나인 엔시노 EV, 아반떼 PHEV도 출시가 예정돼 있다. 여기에 쏘나타·싼타페·투싼 등 업그레이드 된 전략모델의 친환경차도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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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인도에서 향후 5년간 1조1000억원을 투자해 코나 EV 등 전기차 생산을 늘린다는 목표를 잡은 것처럼 중국내 친환경차 생산라인 확대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베이징현대의 재무건전성은 여전히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업계는 라인 설비관리 비용이 공장 규모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평균 5000억원 전후인 점을 고려하면 라인 변환 소요비용도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베이징 1공장에 대한 라인 변경 투자가 현대차에 재무적으로 부담이 되는 상황이 아니라는 얘기다.
무엇보다 현대차의 지난해 현금성자산은 9조1136억원으로 2017년 대비 3.3% 늘었고, 이익잉여금도 66조3323억원에 달하는 등 투자여력은 충분하다. 베이징현대도 지난해 매출이 11조438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유동부채는 5조7879억원으로 전년대비 22.8%나 감소하는 등 단기유동성 부담은 적은 편이다. 더욱이 현금성자산은 5346억원으로 2017년 대비 62.3% 증가한 상태다.
베이징 1공장 매각에 대한 관측도 있지만 이는 현대차가 합작사인 북경기차의 합의가 필수인 만큼 라인변경보다 절차가 더 복잡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2002년 1348억원을 출자해 북경기차와 합작사인 베이징현대를 설립했고 5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베이징 1공장의 향후 처리방안에 대해 아직 논의된 것이 없고 모든 것이 북경기차와 협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중국내 판매량 감소 등 현지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인 만큼 다른 형태의 활용방안에 대해 현재까지 논의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