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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臺 양안 갈등, 대만 미 전투기 구매로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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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9. 03. 0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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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대적 압박 가할 듯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는 양상인 중국과 대만 양안의 갈등이 최근 들어 더욱 깊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원인은 대만이 중국의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에 최신예 F-16V 전투기 72대를 판매해달라고 정식 요청했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전운이 다시 대만해협에 드리우지 말라는 법도 없을 듯해 보인다.

대만 전투기
첫 눈에 봐도 낡아 보이는 대만 공군의 전투기들. 대만은 최근 이 전투기들을 대체하기 위해 미국에 F-16V 판매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양안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9일 전언에 따르면 지금 양측의 갈등은 진짜 심각하다. 미중 무역전쟁 이후 대만이 기회를 놓칠 세라 대놓고 미국에 접근하면서 중국이 여차 하면 손을 보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는 형국이라고 해도 좋다. 더구나 올해는 내년 1월에 열릴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있다. 대만 독립 문제가 또 다시 선거의 이슈로 터져나올 것이 분명해 중국이 언제라도 군사적 압박을 가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내후년에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중국으로서는 가능하면 대만을 통일한 상태에서 100주년을 맞이하려는 의욕을 강하게 가질 수밖에 없다. 양안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필연이라고 할 수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상황에서 대만 정부는 최근 F-16 전투기의 최신 업그레이드 개량 기종인 F-16V 구입에 대한 강한 의욕을 피력했다. 활활 타고 있는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대만을 지렛대로 중국을 견제하려는 전략을 구사하는 미국으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아무리 잠재적 적이라고 해도 중국의 눈치는 봐야 한다.

중국 역시 대만과 미국에 경고의 시그널을 보낼 개연성이 농후하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인민해방군 해군과 공군을 동원, 대만해협에서 대만 상륙작전 연습을 감행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당연히 이 경우 대만이 맞대응 훈련에 나설 수밖에 없다. 미국 역시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판단이 서게 되면 항공모함을 포함한 전력을 전개할 수 있다. 전운이 다시 짙어지게 되는 것이다.

대만은 올해 국방 예산을 전년 대비 7.5%를 증액하면서 전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 비해 절대 열세인 공군 전력을 강화할 계획으로 있다. 때문에 한때는 미국에서 스텔스 전투기 F-35를 도입하는 계획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파다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지난해 11월 신예 F-16V 72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쪽으로 변경된 바 있다. 그리고 최근 정식으로 미국에 판매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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