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엘리엇이 제안한 일부 사외이사 선임 찬성
업계, 현대차그룹 경쟁사 및 거래사와 이해상충문제 우려...전문성 의구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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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쟁점이 되는 부분은 양측이 추전 한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는 엘리엇 주총 안건에 일부 찬성의견을 내놓은 반면, 미국 의결권 자문기관인 글래스루이스와 국내 의결기관인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현대차그룹의 손을 들어주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12일 현대차그룹은 사외이사 후보를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수혈해 재무구조와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추진하고, 미래기술 및 전략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지속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국적과 상관없이 전세계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사외이사 후보들의 후보군 80여명의 풀을 운용 중인 점을 강조하며,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 구성을 통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중장기 투자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시장과 주주에게 존중 받는 전문성과 다양성을 구비한 사외이사를 이사회에 합류시켜 주주의 이해관계를 경영에 반영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거버넌스 구조를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과 엘리엇이 주총에서 표대결을 펼쳐야 하는 주요 안건은 배당규모와 이사회 구성 부분이다. 우선 배당의 경우 ISS와 글래스루이스 양쪽 모두 현대차의 현금배당을 비롯한 재무제표 승인 등 현대차 이사회가 주총에 상정한 안건에 대부분 동의했다.
다만 이사 선임 안건의 경우 현대차·현대모비스 이사회 안에 손을 들어준 글래스루이스·대신지배구조연구소와 달리, ISS는 현대차그룹과 엘리엇 양측의 제안을 일부씩 수용하는 권고안을 내놨다. ISS는 현대차 이사회가 제안한 윤치원 후보(UBS 웰스메니지먼트 부회장)가 금융 분야에서 세계적인 통찰력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환영하고, 주주추천 사외이사후보로서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외이사후보추천자문그룹의 추천을 받은 점도 높이 평가했다. 또 엘리엇이 제안한 마가렛 빌슨 후보(CAE 이사)의 경우에는 후보자의 경험이 항공 산업에 집중돼 현대차와 관련이 없어 보인다면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ISS는 엘리엇이 제안한 존 리우(베이징 사범대 교육기금 이사회 구성원 및 투자위원회 의장), 로버트 랜달 맥귄(발라드파워시스템 회장) 후보에 대한 찬성의견을 내놓은 상태다.
현대모비스 사외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서는 이사회가 제안한 칼 토마스 노이먼 후보(이벨로즈시티 영업·마케팅 및 모빌리티사업 총괄), 브라이언 존스(알케고스캐피탈매니지먼트 공동대표) 후보 2명, 엘리엇이 제안한 로버트 앨런 크루즈(카르마오토미티브 CTO), 루돌프 륄리엄 폰 마이스터(전 나비스타차이나 회장) 후보 2명 등을 각각 모두 찬성하며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
문제는 ISS가 찬성한 엘리엇 제안 사외이사 후보들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적합성과 경영간섭 논란이 일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이사회도 엘리엇이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가 선임될 경우 심각한 이해상충 문제 등이 우려된다는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ISS가 찬성 의견을 제시한 로버스 랜달 맥귄 현대차 사외이사 후보는 수소전지연료 개발·생산·판매사인 발라드파워시스템에, 로버트 알렌 크루즈 현대모비스 사외이사 후보는 현대모비스가 거래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업체인 카르마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근무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두 후보 역시 회사의 미래전략을 수행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ISS는 다양성을 강조하며 엘리엇 제안 후보 일부를 찬성했지만 기업경영 측면에서 다양성이 이해상충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엘리엇 후보들이 사외이사가 될 경우 배당 확대와 무리한 경영 자료 요구를 해 올 것이 자명해 안정적 기업 운영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