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지난해 1만2000여대 판매
시장수요 확대 미지수...연비, 출력 등 성능문제 및 인프라 부족 등 원인
|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생산하고 있는 LPG차량은 그랜저·쏘나타·아반떼 등 3개 모델이다. 그랜저와 쏘나타는 아산공장에서 연간 약 7만5000대 수준이 생산되고 있다. 울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아반떼 모델을 고려하면 연간 10만대 안팎의 LPG차량을 내놓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현대차가 국내에서 판매한 승용차 전체 물량(33만8959대)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LPG택시와 렌터카용 차량 등을 생산하고 있는 르노삼성의 지난해 LGP차량 총 판매량은 1만2225대를 기록했다. 현재 르노삼성이 LPG용으로 생산하는 모델은 SM5·SM6·SM7으로 이중 장애인용 차량이 65.3%(7982대)를 차지했다. 이들 모델들은 지난해 각각 695대, 7308대, 4222대가 판매됐다.
현대차와 르노삼성과 달리, 한국지엠은 라보와 다마스에만 LPi엔진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쉐보레는 엔진 다운사이징에 주력하고 있어 LPi엔진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생산·판매 규모만 놓고 보면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은 충분해 보이지만 자동차 업계는 기대치를 높이지 않는 모습이다.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기존 가솔린·디젤 등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에서 LPG 차량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성장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것이다.
기아차에서 생산하는 K3·K5·K7 LPG모델을 고려하면 현대차 그룹의 LPG차량 점유율과 생산량은 경쟁업계와 비교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현대차그룹은 LPG모델 확대에 적극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지 않다. 편의 사양 등을 확대 등을 통해 만족도를 높이는 작업을 노조와 협의 후에 추진할 수 있다면서도 시장수요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요가 늘면 대응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말을 아꼈다.
올해 LPi엔진을 얹은 QM6를 내놓는 르노삼성 역시 이번 규제 폐지가 긍정적인 부분이 될 수 있지만 시장수요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
쏘나타 2.0 LPi 2.0 모델의 경우 복합연비는 9.4㎞/ℓ로 가솔린 2.0 모델의 12.3㎞/ℓ보다 30%이상 낮다. 출력과 토크도 LPi는 151마력, 19.8㎏·m로 가솔린 모델 161마력, 20㎏·m보다 성능이 떨어진다. K5의 경우도 LPi 모델도 출력은 13마력, 복합연비는 2.9㎞/ℓ가 뒤쳐진다.
충전소 부족도 문제다. 전국에서 운영 중인 LPG충전소는 현재 2030곳으로 운행하고 있는 200만대가 넘는 LPG차량이 사용하기에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전기차에 대한 매력도 높음에도 인프라 시설 부족으로 인해 성장속도가 더딘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미세먼지 문제로 LPG차량 규제가 풀렸지만 LPG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일반 내연기관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실제 쏘나타 LPi 2.0(자동6단 기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39g/㎞로, 가솔린 2.0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138g/㎞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등 미래차 개발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LPG차량 시장은 크게 관심의 대상은 아닐 것”이라며 “해외에 큰 규모의 시장이 존재하는 것도 아닌 만큼 기대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PG차량 규제를 풀게 된 이유가 미세먼지 때문이지만, 정작 온실가스로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LPG차량이) 기존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며 “이번 결정이 단지 국민달래기용으로 진행된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도 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