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소액주주 ↑…주가·실적 우려
일부는 실적 대비 '배당률 과소' 진단도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총에는 지난해 5월 액면분할이 단행된 만큼 올해는 소액 주주들이 대거 참석해 규모가 예년대비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반도체 업황의 호조로 최대 실적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시장정체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올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양 사는 각각 244조원과 40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유례 없는 기록을 써냈다. 올해는 최소 상반기까지는 이와 비교해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5만원 수준에서 시작한 주가가 현재 4만원 초중반을 오가는 수준으로 하락한 데 대한 성토도 이어질 수 있다.
이 외에 이슈는 사외이사 선임 건이다. 삼성전자 사외이사는 총 6명으로 구성됐는데 이들 중 절반의 임기가 이번 달 만료된다. 삼성전자는 2명의 새로운 인물(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안규리 서울대 교수)을 신규 선임하고 기존 사외이사 1명(박재완 성균관대 교수)을 다시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 중 박 교수에 대해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독립성 우려’를 이유로 반대 의견을 권고한 상황으로, 주주들의 반대의견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SK하이닉스는 하영구 전 전국은행연합회장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하 전 회장은 한미은행장과 한국씨티은행장, 금융개혁협의회 의원 등을 거쳐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맡고 있다. 하 전 회장이 선임되면 SK하이닉스 사외이사는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주주친화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배당금 수준도 예민한 사안이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SK하이닉스가 제안한 현금배당이 과소하다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는 보통주 1주당 1500원을 배당하기로 공시했다.
대신지배연구소는 “SK하이닉스는 2년 연속 최대 실적으로 기록해 당해 연도 배당가능이익은 38조4973억원으로 증가했다”며 “전년도 대비 주당 배당금을 확대해 제안한 것은 긍정적이나, 적극적인 배당 확대를 위한 지급 여력을 갖추고 있어 당기 현금배당은 저조한 주가 수익률을 상쇄하기에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정도현 LG전자 대표이사 최고재무관리자(CFO)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권영수 ㈜LG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LG는 그룹 전사적으로 이사회 독립 관련 안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G의 대표이사를 맡은 구광모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는 것을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우려가 LG 계열사 전체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LG전자는 현재 조성진 대표이사(부회장)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나 곧 지주사 공동 대표이사인 권영수 부회장을 새 의장으로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