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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용x나나 ‘킬잇’, 한국 드라마의 킬러는 어떨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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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19. 03. 18. 18:00

'킬잇' 나나(왼쪽), 장기용 /사진=김현우 기자

 시그니처 컬러 액션 '킬잇'은 장르물의 명가 OCN의 새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오는 23일 첫 방송될 OCN 새 토일드라마 '킬잇'(극본 손현수 최명진, 연출 남성우)은 과거를 간직한 채 수의사가 된 킬러 김수현(장기용)과 연쇄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 도현진(나나)의 시그니처 컬러 액션물이다.


특히 '킬러'라는 소재가 국내 드라마에선 볼 수 없었던 만큼 '킬잇'이 신선한 소재에 이어 OCN 장르물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성우 감독은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메르디앙서울에서 열린 '킬잇' 제작발표회에서 "'킬잇'은 우리나라 드라마 소재로선 사용되지 않던 킬러가 소재다. 소재에 끌려 연출을 맡게 됐고 장기용과 나나가 연기할 역할이 각각 아픔이 있고 치유되는 과정이 드라마의 중요한 요소로 나온다.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면서 흥미가 생겼다"고 말했다.


장기용과 나나는 각각 업계 최고의 킬러 김수현과 엘리트 형사 도현진 역을 맡는다. 훤칠한 키의 두 사람에 대해 남 감독은 "두 분이 워낙 길어서 시원시원한 액션이 나온다. 그 사이에 두 분의 눈빛을 담으려 했다. 눈빛이 좋은 배우들이라 디테일하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수현 역의 장기용은 "대본이 재밌어 끌렸고 감독님과 미팅을 했을 때 너무 편안해서 같이 작업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엇보다 김수현이라는 캐릭터가 이중성을 갖고 있다. 동물에게는 따듯하지만 사람에겐 차가운 캐릭터라 욕심이 나기도 했다"고 작품에 임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킬러'라는 역할은 국내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인물이다. 장기용 역시 "주변에 킬러도 없어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말해 웃음을 준 뒤 "그래도 누구보다 '수현'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건 나고, 그걸 자연스럽게 표현해낸다면 시청자들도 '진짜 킬러'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남 감독 역시 이러한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판타지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현의 설정을 보면 러시아 출신의 킬러에게서 자라났고 혹독하게 훈련을 받았다. 애초에 판타지를 깔고 시작한 것"이라며 "현실감을 더욱 주려고 했다면 오히려 이질감이 들었을 것 같다. 판타지로 봐주시면 될 듯"이라고 말했다.


2016년 tvN '굿와이프'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나나는 "킬러와 형사의 대립이 신선하게 다가왔으며 그 안에서 현진이라는 인물이 가진 성격이나 상황들이 공감이 많이 돼 도전하고 싶었다"며 "공백기 동안 제 자신에게 투자했던 것 같다. 제 자신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연기를 보여드리는 제 모습을 시청자들이 낯설어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친근감 있게 느끼셨으면 한다. 그전보다 발전되고 성숙된 모습이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배우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나나는 "그간 호평을 받아왔는데 이번에도 받으면 너무나 좋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하지만 노력한다고 해서 꼭 결과가 좋게만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그런 것을 떠나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장기용 역시 "지난 작품에 이어 주연의 기회가 와서 너무나 감사하다. 잘하고 싶다. 시청률을 떠나 전 작품에서 없었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장기용에게 이런 눈빛도 있구나, 이런 분위기도 있구나'를 보여드리고 싶다. 그런 소소한 목표를 생각하면서 잘 헤쳐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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