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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스웨덴 선사 ‘스테나 레데리’와 해운 합자회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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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9. 03. 2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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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현지 신규 영업 및 운영 조직 구축…유럽 완성차 연안 해운사업 진출
스테나 네트워크 기반 시장 진입…원양·연안 운송 연계, 유럽 해운시장 공략
[사진] 현대글로비스, 유럽 현지 선사와 합자회사 설립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왼쪽)와 댄 스텐 올슨 스테나 그룹 회장이 2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스테나 글로비스 본사에서 합자회사 설립 서명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유럽 해운사업 확대를 위해 현지에 합자선사를 설립하고 유럽 해운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가 해운사업 부문에서 합자회사(JV)를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스웨덴 선사 ‘스테나 레데리’와 유럽 해운 JV인 ‘스테나 글로비스(Stena GLOVIS SE)’를 설립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글로비스는 유럽 현지에 신규 영업과 운영 조직을 구축하고, 유럽 완성차 연안 해운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스테나 글로비스는 현대글로비스 유럽 법인과 스테나 그룹의 선사 스테나 레데리가 50대 50으로 지분을 투자해 만든 자동차선 해운회사다. 초기 투자금은 총 130억원 규모로 양사가 65억원씩 출자한다.

이번 JV설립에 참여한 스테나 레데리는 1939년에 설립돼 북유럽 지역에서 여객선과 자동차선·탱커선과 석유 시추선 등을 운영하고 있는 스웨덴 선사다. 2017년 기준 매출 규모는 약 37억달러(약 4조원)로, 자회사인 스테나 라인을 통해 북유럽 항로에서 카페리 35척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13년 스테나 내빙 유조선을 용선해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실시한 바 있다.

스테나 글로비스 본사는 독일 함부르크에 두고, 영업지사는 독일 브레멘에 문을 연다. 현대글로비스의 유럽 내 해운 거점인 독일·네덜란드의 사무소 인력들과 스테나 파견 직원들을 통합하고, 신규로 인원을 채용해 총 15명이 합자회사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스테나 글로비스는 유럽 완성차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들을 유럽 연근해 지역 내에서 자동차선인 로로선(RoRo, 완성차·트럭·트레일러 등 자가 동력으로 승·하선할 수 있는 화물들을 수송하는 선박)을 활용해 직접 운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스테나가 로팍스(RoPax, 화물·승객 겸용 운반선)나 정기 여객선으로 실어 나르던 중장비 화물 일부도 운반한다.

현대글로비스는 JV설립으로 유럽 역내 해운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입하여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테나 레데리의 현지 사업 역량과 영업망은 물론, 로로·로팍스·카페리에 이르는 다양한 선박을 활용해 폭넓은 루트로 유럽산 완성차 메이커의 연안 운송 물량을 수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글로비스와 JV간 원양·연안 운송 연계로 선박 운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 역내에서 해상으로 이동하는 완성차 물동량은 연간 200만대 규모로, 현재 외국계 선사들이 해당 운송을 나눠서 수행하고 있다. 일본 주요 선사들은 이미 1990년대부터 유럽의 연근해 전문 선사들과 합자회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일본과 현지 선사들이 양분하고 있는 유럽 자동차선 연안 해운시장에 진출한 것은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이번 JV설립은 전 세계 완성차 해상운송의 중심지인 유럽에 직접 회사를 세우고 공격적인 해운 영업에 돌입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운송 노하우와 스테나의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신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글로벌 선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사장)와 댄 스텐 올슨 스테나 그룹 회장 등 양사 관계자 20여명은 2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스테나 글로비스 본사에서 JV 설립 서명식을 갖고 스테나와 글로비스 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 협력을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이번 JV 설립으로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벌 해운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며 “스테나 글로비스는 양사가 가진 역량을 극대화해 유럽 해운시장에 조기 안착하고 점차적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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