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뉴발란스, 아디다스 등 베트남으로 생산이전, 신발산업 더욱 커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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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티 타잉 쑤언 베트남 신발·가죽협회(LEFASO) 사무총장은 최근 CPTPP가 발효된 직후 신발의 관세 감면율이 높아져 경쟁우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베트남 상공부에 따르면 협정 발효 직후 베트남에서 수출하는 신발 제품은 관세가 전액 면제되거나 현행 세율에 비해 75% 감면된다. 이로 인해 올해 신발·가죽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10~15%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베트남이 CPTPP 발효로 관세 혜택을 누림에 따라 외국인 투자기업의 베트남 신발산업 투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한국의 창신베트남은 지난 2월 베트남 동나이에 1억 달러(약 1135억원) 규모의 신발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2020년 완공 후 매년 2700만 켤레의 신발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라이 이(Lai Yih)그룹 산하 띠 바익 역시 빈롱에 7000만 달러(약 794억원) 규모의 신발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완공되면 이 공장에서만 월 200만 켤레의 신발을 생산하게 된다.
이전까지만 해도 베트남 신발업계의 최대 고민거리는 CPTPP의 원산지 증명제도였다. 협정에 따르면 다른 국가에서 생산한 부품·소재 등 중간재를 사용해 최종 제품을 만들더라도 베트남 혹은 역내 국가의 원·부자재가 55%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베트남 신발업계가 원·부자재를 역외국인 중국·인도·기타 아세안 국가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원산지 증명 규정이 과제였던 것.
그러나 쑤언 사무총장은 “CPTPP가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의 연장선상에 있는 만큼 신발업계가 원·부자재 문제에 대비할 기간이 충분하다”며 “원·부자재 업계의 베트남 현지화 속도가 50%에 이를 정도로 급속히 성장중”이라고 밝혔다. 원산지 증명 규정이 큰 걸림돌이 아닐 뿐더러 오히려 베트남의 원·부자재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50%에 달하는 급격한 현지화에 더해 베트남 신발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대만 업체들이 최근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는 것은 신발업계가 CPTPP를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기업의 진출과 사업 확대에 힘입어 2018년 베트남 신발·가죽제품 수출액은 195억 달러(약 22조1403억원)에 달했다. 외국인 투자기업이 베트남의 신발산업을 견인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투자는 확대될 전망이다. 세계 스포츠·캐주얼 신발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의 파우첸 역시 베트남 생산기지를 대거 확대하고 있다.
나이키·뉴발란스를 비롯한 미국의 신발 브랜드 역시 중국의 인건비 증가에 따라 베트남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 역시 베트남 신발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고 있는 아디다스의 경우 2019~2020년에는 전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베트남에서 생산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무역협정에 따른 관세 혜택과 외국인 투자기업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올해 베트남 신발·가죽제품 수출은 220억 달러(약 24조976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