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에만 1조원 육박…2012년 이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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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지난 1분기 현대차를 중심으로 특정금전신탁인 머니마켓트러스트(MMT) 투자를 빠르게 늘렸다. MMT는 일반예금처럼 입출금이 자유롭고 시장금리 이상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투자자의 요구에 따라 투자처를 달리 할 수 있어 다른 단기상품보다 현금 활용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재계는 현대차그룹이 단기 현금활용 능력을 통해 인수합병(M&A) 등에 신속하게 대응함과 동시에 향후 진행될 대규모 투자활동을 위한 안정적 현금관리를 꾀할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위아는 올해 1분기 현대차증권으로부터 MMT를 총 1조5500억원 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MMT 매수액인 1조1100억원 대비 39.6% 증가한 규모다. 특히 현대차의 1분기 MMT 매수는 2012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인 9700억원을 기록했다. 10조원을 들여 한전부지를 매입했던 2014년 7800억원보다도 40% 많은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한전부지 매입·주주환원정책 등 대규모 자금이 필요했던 2014년을 제외하면 4조원대의 MMT 투자를 유지해 왔다. 2013년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3사가 매수한 MMT는 1조9000억원 수준이었지만, 2014년에는 4조2800억원으로 125% 이상 증가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4조2000억~4조5000억원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재계는 올해 현대차그룹이 2014년처럼 대규모 현금을 사용하는 상황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1분기 주요 5개사의 MMT 투자가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39.6%)을 보이고 있다는 게 그 근거다. 주요 5개사의 투자활동 현금지출이 27조원으로 전년대비 9.5%가 늘었던 2014년 1분기 이들 계열사의 MMT 증가율은 625%에 달했다. 당시 현대차는 MMT를 전년대비 387.5% 늘렸다.
현대차를 비롯한 5개사는 2014년 이후 투자활동 현금지출을 급격히 줄여왔다. 2014년 26조9613억원을 사용한 이후 2015년 14조1470억원으로 급감했고, 지난해에는 10조9148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현대차·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중장기 투자를 예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만 놓고 봐도 올해 예정된 경상·연구개발·미래투자는 총 8조8000억원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최근 5년 평균 순현금은 14조원이 안 된다”며 “올해 잉여현금흐름도 2조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금 유동성을 다양하게 확보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