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4.1%, 60.4%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2.27%, 영업이익은 42.59%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컨센서스 7조4600억원보다 16.9% 낮은 수치다. 이 실적은 삼성전자가 IFRS를 선도입한 2010년 직후인 2011년 1분기 실적감소폭 이후 최대 감소폭이자 2016년 3분기 기록한 5조1억원이후 가장 낮은 분기 실적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감소를 예상해 왔다. 하지만 반도체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생각보다 장기화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반도체 가격 하락 등 시장 상황이 삼성전자에게 비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컨센서스도 하향조정됐다.
지난 1월만 해도 10조원은 넘길 것으로 예상됐던 영업이익이 한달 새 8조6300억원대로 하향조정됐고,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자율공시를 통해 실적 악화를 밝힌 이후에는 7조4600억원으로 조정됐다.
삼성전자의 1분기 어닝쇼크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 환경이 예상보다 악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에 제품 가격 급락이 겹치면서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됐다.
디스플레이 역시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의 물량 공세에 따른 가격 하락과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고객 수요감소, LTPS 액정표시장치(LCD)와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번 실적은 여러 차례 눈높이를 낮춘 시장컨센서스를 한참 밑도는 수준으로 시장의 충격은 에상보다 클 전망이다. 더욱이 반도체 수출이 급감하는 등 시장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면서 올해 반도체 시장 전망도 기존 ‘상저하고’가 아닌 ‘상저하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술리더십을 기반으로 제품 차별화 강화, 효율적인 리소스 운용을 통한 원가경쟁력 개선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전략적 연구개발(R&D) 투자 등 핵심역량 강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