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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해재단, ‘이충무공전서’ 정본화 착수… “철저한 문헌 고증으로 이순신 정신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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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19. 05. 0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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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무공전서사진-현충사
이순신 장군의 저작을 모은 ‘이충무공전서’ / 제공=현충사
이순신 장군의 저작을 모은 ‘이충무공전서’가 현대어로 재번역돼 그의 정신을 한층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여해재단은 충무공 이순신 문집인 이충무공전서를 철저한 문헌고증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판본을 만드는 정본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이달부터 2022년 10월까지 3년 6개월 동안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난중일기를 교감(여러 판본을 비교해 잘못된 점을 바로잡음) 완역한 노승석 여해고전연구소장을 좌장으로, 한문고전을 전공한 전·현직 교수들과 고전 번역 전문가들이 이끌 예정이다. 또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낸 이태진 한국역사연구원 원장(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문헌고증을 비롯한 사업 전반에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충무공전서는 1759년(정조19년)에 왕명으로 작성된 문집으로 검서관 유득공의 감독·지휘 아래 예문관에서 편찬했다. 총 14권 8책으로 정리된 전서에는 정조의 윤음(임금이 신하나 백성에게 내리는 말)과 이순신의 시, 장계, 난중일기 등 충무공에 관한 행적과 그를 칭송하는 관련 기록들이 집대성돼 있다.

이충무공전서는 이후 두 번에 걸쳐 한글 번역본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1955년 북한학자 홍기문이 간행한 리순신장군전집에 이어 1960년 노산 이은상이 홍기문의 번역을 한글 표현에 맞게 윤문한 이충무공전서 완역본을 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두 번역본은 초기 번역서로서 모두 의미가 있지만, 번역 문장이 오늘날 국어 표준법에 맞지 않거나, 출전 및 지명 고증 오류와 오역 등이 남아 있어 학계에서는 재번역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또 한문고전 특성상 복잡한 문장구조와 난해한 표현이 많아 일반 대중들에게도 쉽게 읽히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 정본화 사업은 이런 단점을 극복해 현대 용어와 문법으로 대체함으로써 대중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성웅 이순신이라는 인물에게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여해재단 관계자는 “이충무공전서가 간행된 지 224년 만에 고전 번역 전문가에 의해 고전문법과 한글표준법에 맞는 문장으로 번역을 하게 됐다”며 “사업의 취지에 맞게 난해한 용어를 알기 쉽게 풀고, 논란이 있는 내용을 새롭게 조명해 오류를 바로 잡고 가장 정확한 정본을 만들기 위해 철저한 문헌고증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을 주도한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이순신의 리더십과 사상 전파를 통해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여해재단은 이순신의 정신을 선양하고 보급하기 위해 윤회장과 뜻을 같이한 기업인들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 법인이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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