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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대기오염으로 中 최대 160만명 조기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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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9. 05. 0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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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도 110만명, 최근 베이징 일대 대기오염 더욱 심각
중국의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매년 110만∼160만명의 중국인들이 심장병과 폐병 등 각종 질환으로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들어서는 정부 당국의 주장과는 달리 징진지(京津冀·베이징과 톈진天津, 허베이河北성)를 비롯한 상당수 지역의 대기오염이 더욱 심해지고 있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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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소재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스모그를 뚫고 하교하는 모습. 전원 마스크를 착용한 광경이 안쓰럽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이 생태환경부가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최근의 기사들을 보면 지난 수년 동안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한 당정 고위급 인사들이 주장해온 것과는 달리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징진지 일대의 지난 2018년 10월부터 2019년 3월까지의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가 82㎍/㎥를 기록하면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6.5%나 늘어난 것. 노약자가 야외활동을 하면 위험한 중증오염 현상이 나타났던 날도 많았다. 베이징과 톈진을 포함한 주요 28개 도시만 따져도 중증오염 현상이 나타난 날은 무려 624일(누적 기준)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6.8%나 늘어난 것이다. 이 정도 되면 대기오염이 징진지보다 상대적으로 심한 대륙 북부와 서북부 지역은 더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해도 좋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올해 들어 상황이 훨씬 악화됐다는 점. 생태환경부의 통계에 따르면 1~2월 전국 337개 도시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의 6배 가량인 연평균 61㎍/㎥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징진지 일대는 더욱 심각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1% 늘어난 108㎍/㎥을 기록했다. 매년 조기 사망자의 6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110만∼160만명이 스모그로 희생된다는 추산이 결코 과한 것이 아닌 셈이다. 실제 베이징사범대학과 홍콩의 중원(中文)대학 연구진들은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논문들을 잇따라 발표해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지금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경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환경과 관련한 초강력 규제를 완화할 필요성을 느낄 수밖에 없다. 또 슬그머니 눈에 안 띄게 그렇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유난히 대기오염이 심해진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2일 오후 한 때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주중 미국대사관 관측으로 무려 824㎍/㎥를 기록한 것도 이로 보면 크게 이상할 것도 없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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