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청와대 트럼프, 북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식량 제공 지지' 누락
NYT·로이터, 북 단거리 발사체 발사 속 트럼프 지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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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보도자료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오늘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두 정상은 북한(DPRK)의 최근 진행 상황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 달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 간 대화는 문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백악관을 방문해 단독회담·소규모 회담·오찬 겸 확대회담 등 116분 간 회담한 후 처음으로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한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앞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내고 한미정상이 이날 오후 10시부터 35분간 통화했으며, 두 정상은 북한이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면서 가능한 한 조기에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이 북한의 발사체 발사 직후 한미 양국 정부가 긴밀한 공조하에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한 것이 매우 효과적이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또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최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발표한 북한 식량 실태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지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식량 제공’ 지지 발언 등 두 정상의 대화 내용을 더는 구체적으로 전하지 않았다.
미 뉴욕타임스(NYT)·로이터통신 등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식량 제공 등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문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현재 인도주의적인 사안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 저는 솔직히 한국이 북한에 식량 등 다양한 것들을 지원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북미)관계는 2년 전과는 매우 다른 관계다. 우리는 매우 다른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그 문제(인도적 지원)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40분간 진행된 전화통화에서 북한·무역 문제 등에 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