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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일색 동남아 5G에 베트남 “NO 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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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19. 05. 0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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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ttel
베트남 군부가 운영하는 최대 통신사 비엣텔이 5G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5일 하노이에서 첫 5G 시험 전파 송출에 성공, 곧 음성통화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사진=비엣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5세대(G) 이동통신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배제에 나섰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필리핀·캄보디아 등 역내 다른 국가들이 화웨이와 기술협정을 체결하거나 장비를 도입해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것. 이는 베트남이 통신망의 안전과 보안을 위해 자체 장비 개발에 나선데다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보조를 맞추려는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은 현재 반(反) 화웨이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베트남 경제 매체 VN이코노미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군부가 운영하는 최대 통신사 비엣텔은 지난달 25일 하노이에서 첫 5G 시험 전파 송출에 성공했다. 이번주에는 첫 음성통화 테스트를 시행할 예정인데, 이는 3월 25일 베트남에 첫 5G 장비가 상륙한 이래 불과 한 달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비엣텔은 5월 중으로 모든 테스트를 끝내는 한편 올해 2분기 말에서 3분기에 걸쳐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비엣텔은 5G 네트워크에 사용되는 칩과 기기 등을 자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까지 5G 네트워크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의 80%를 자사의 기술로 제조하는 것이 비엣텔의 목표. 비엣텔 관계자는 “화웨이 장비는 4G 서비스에도 사용하지 않았고, 5G에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말 5G 시범 서비스 허가를 받은 모비폰과 곧 5G 경쟁에 뛰어들 예정인 비나폰 역시 삼성과 노키아를 선택해 ‘NO 화웨이’를 천명한 상태다.

화웨이가 네트워크에 백도어를 심는 방법으로 정보를 탈취해 간다며 미국이 지난해부터 반 화웨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동남아시아는 사실상 친(親) 화웨이 시장. 화웨이가 5G 분야에서 경쟁사 대비 기술력이 앞선데다 장비 가격도 10% 이상 저럼하기 때문. 이에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필리핀·캄보디아 등은 미국의 압박에도 화웨이와 기술협정을 체결하고, 장비 도입 역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은 이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베트남으로서는 화웨이로 인한 통신망의 안전과 보안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지난 2016년 7월 하노이 노이바이와 호찌민 떤선녓 국제공항 전광판이 중국 해커들에게 공격받은 사건은 당시 중국과의 남중국해 분쟁이 직접적 계기였지만 내부에서는 통신장비 대부분이 중국산이었던 탓이 크다고 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베트남으로서는 통신망의 안전과 보안을 위해 자체 개발한 장비나 중국이 아닌 업체의 장비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인 상황인 것.

이와 함께 반 화웨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미국과 안보협력을 추구하는 모양새도 필요한 상황. 남중국해 문제로 중국과 대치중인 베트남이 미국과 공동의 안보 이익을 형성해 양국간 신뢰 관계를 돈독히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며 자체적인 하이테크 산업을 발전시키려는 베트남의 비전도 작용하고 있다. 비엣텔 관계자는 “중국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토종 기술의 개발과 발전이 저해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며 “자체 기술로 5G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면 산업 발전은 물론 베트남의 위상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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