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기름만 팔아선… 본격화 하는 ‘주유소 플랫폼’ 전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90509010005461

글자크기

닫기

최원영 기자

승인 : 2019. 05. 10.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SK 건축디자인 공모 '탈바꿈 준비'
GS는 전기차 급속 충전시설 확대
현대오일뱅크, 복합에너지스테이션
에쓰오일, 최초 스마트 무인편의점
Print
정유사들이 전국 1만여 주유소를 신개념 비즈니스 공간으로 바꾸는 플랫폼 경쟁에 돌입했다. 전국단위 초대형 인프라를 배송거점·무인상점으로 활용하는 등 확장할 수 있는 사업 가치가 무궁무진하다는 판단이다.

SK와 GS는 9일 경쟁적으로 주유소 혁신 계획을 내놨다. 지난해 양 사는 주유소를 활용한 신개념 택배서비스를 공동으로 선보였지만, 이제 각 사만의 특화전략에 나선 모양새다.

이날 SK에너지는 친환경·고객 편의 극대화를 콘셉트로 한 ‘주유소 건축디자인 공모전’을 시작했다. 외부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방침으로, 약 한달간 설계안을 모집한다. 지난해에도 ‘상상프로젝트’를 통해 주유소를 활용 할 1만여개의 대국민 아이디어를 접수한 바 있다.

SK의 새로운 주유소 디자인 공모 발표가 나온 날, GS칼텍스는 서울지역 7개 주유소에 기존 충전기 대비 2배 이상 빠른 100kW급 전기차 급속 충전기 8대를 설치하고 추후 전국 단위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내놨다. 회사는 LG전자와도 손잡고 기존 주유소를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전국의 주유소 네트워크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함으로써 모빌리티 인프라 서비스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양 사는 주유소를 공유 인프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공동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 이 방안은 경쟁사와 손 잡고 사회적 가치 창출과 혁신에 나선 모범 사례로 주목받았다. 실제 주유소를 거점으로 택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 ‘홈픽’의 경우 정식 서비스 시작 3개월 만에 하루 최대 주문량이 1만건을 돌파하는 등 좋은 성과를 냈다. 이후 주유소 내 설치된 보관함을 개인 보관함으로 쓸 수 있도록 한 스마트 물류보관서비스 ‘큐부’도 선보였다. 다소 실험적인 주유소의 변신을 함께 진행하며 사업성을 확인한 양 사는 각 사의 방식으로 선의의 경쟁을 이어나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날에는 현대오일뱅크가 경기도 고양시에 복합에너지스테이션 건립 추진 계획을 내놨다. 휘발유·경유·액화석유가스(LPG)에 이어 수소·전기까지 모든 수송용 연료를 한곳에서 판다는 개념이다. 이 회사는 스타트업 기업과 전국 직영 주유소 유휴 공간을 개인 창고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셀프스토리지’ 사업도 추진 중이다. 에쓰오일 역시 지난 3월 국내 주유소 최초 스마트 무인 편의점 ‘세븐 일레븐 시그니처’를 오픈했다. 핵심 IT기술을 총동원해 직원 없이 운영 가능한 스마트한 쇼핑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정유사들의 주유소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하는 이유는 ‘4차 산업혁명’과 ‘공유경제’ 등 급변하는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차별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인식 때문으로 해석된다. 매년 전국 약 150개 주유소가 치열한 경쟁 속에 문을 닫고 있고, 수송 연료는 화석연료에서 전기와 수소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국엔 1만1769개 주유소가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주유소는 전국단위로 촘촘히 깔려 있는 초대형 인프라 공간”이라며 “정유사들이 그동안 단순히 기름 공급을 위해 잠시 머물다 가는 용도로만 이용해 왔지만, 활용에 따라 다양한 사업을 접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까지 더할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최원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